본문 바로가기

덴마크 '고기稅' 추진 왜?

중앙일보 2016.04.28 11:13
기사 이미지
덴마크 정부가 소고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덴마크 의회의 윤리위원회가 “기후변화는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씽크탱크의 결론에 따라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리위가 투표 끝에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이같은 제안을 채택했으며, 정부 역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리위는 초기엔 소고기에만 세금을 부과하고 향후 모든 육류로 과세를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식품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덴마크는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일부 윤리적 소비자들에게만 의존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덴마크인들은 기후 지속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며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협약에 부응하기 위해선 식품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따르면 소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배출량의 10%에 이른다. 사육만이 아니라 고기를 가공해 식품으로 제조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19~29%를 차지한다.

위원회는 “소고기 소비량을 줄여도 즐겁고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을 조절하는 건 윤리적인 의무”라고 주장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