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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비체의 기적' 꿈꾸는 한국아이스하키, 경우의 수는?

중앙일보 2016.04.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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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선수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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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성 페이스옵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아이스하키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졌지만, '꿈의 무대' 세계선수권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은 열려있다.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백지선(49)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23위)은 28일 폴란드 카토비체의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상위 두번째 단계) 4차전에서 슬로베니아(14위)에 1-5로 졌다.

한국은 2승1연장패1패(승점7)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지난 24일 오스트리아(16위)에 슛아웃(승부치기) 끝에 석패했지만, 25일 폴란드(22위)를 4-1로 꺾었고, 26일 일본(20위)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2014년 소치올림픽 8강팀 슬로베니아에 졌다.

세계선수권은 6부리그로 나뉘어 승강제를 펼친다. 한국은 디비전1 그룹A에서 오스트리아·폴란드·일본·슬로베니아·이탈리아(18위)와 풀리그를 치러 2위 안에 들면 톱 디비전(1부리그)으로 승격할 수 있다. 톱 디비전에는 캐나다·미국 등 아이스하키 상위 16개국이 속해 있다.

오랫동안 변방 중의 변방이었던 한국은 대회 최종일인 29일 오후 8시 이탈리아와 최종전을 통해 '카토비체 기적'을 노린다. 현재 순위는 슬로베니아가 승점9(3승1패)로 1위, 오스트리아가 승점8(2승1연장승1패)로 2위다. 이탈리아는 승점6(2승2패)으로 4위, 폴란드가 승점6(2승2패)으로 5위, 일본이 승점0(4패)다. 일본은 일찌감치 20년 만에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 이탈리아와 대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7년 IIHF 월드챔피언십(톱디비전) 승격을 바라볼 수 있다. 아이스하키는 정규 피리어드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점을 준다. 연장이나 승부차기에 돌입할 경우 승리팀에 승점 2점, 패배팀에 승점 1점을 준다.

만약 승점 7점인 한국이 정규 피리어드에 이탈리아를 꺾으면 승점 10점이 된다. 이어 같은날 오후 11시30분부터 열리는 경기에서 슬로베니아가 정규피리어드에서 오스트리아를 꺾으면 승점 12점으로 1위, 오스트리아가 승점 8로 3위가 된다. 오스트리아가 슬로베니아를 이길 경우에도 오스트리아가 승점11, 한국이 승점 10, 슬로베니아가 승점9점이 된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가 연장전에 돌입했을 경우 변수가 생긴다. 슬로베니아가 승리한다면 승점11, 한국이 승점10, 오스트리아는 승점9다. 그러나 오스트리아가 연장에서 승리할 경우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한국이 나란히 승점 10이 된다. 이번대회는 승점이 같을 때 순위 결정 방식은 승자승이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에 모두 패한 한국은 3위에 머물면서 승격이 좌절된다.

◇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중간순위(2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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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F 타이 브레이크 규정=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양팀간 득실-양팀간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함. 승점이 같은 팀이 3개 이상이 될 경우, 3개 팀간의 대결에서 얻은 승점-3개 팀간의 득실-3개 팀간의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함.

※한국-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의 승점이 동률일 경우. 한국이 이탈리아를 정규 피리어드에 이기고, 오스트리아가 슬로베니아를 연장 혹은 슛아웃으로 이길 경우, 3개 팀이 모두 10점시 위의 규정에 의거, 한국이 3위로 승격 자격을 얻지 못함.

※한국이 2위를 차지해도 5월 6일부터 모스크바와 상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16 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서 프랑스 혹은 독일이 B조 최하위가 될 경우에는 승격이 좌절됨.

한국이 2위를 차지해도 최종 변수는 남아있다. 2017년 IIHF 월드챔피언십은 내년 프랑스 파리와 독일 쾰른에서 공동 개최된다. 원래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상위 2개 팀은 다음년도에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한다.

하지만 내년 대회 공동개최국 프랑스와 독일 중 한팀이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6 IIHF 월드챔피언십에서 최하위에 머무를 경우, 디비전1 그룹A 1위 팀만 승격시키는 예외 조항이 적용된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가 최약체로 꼽히는 헝가리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2007년, 프랑스는 2008년 이후 줄곧 월드챔피언십에 머물러 왔다. 2016 IIHF 아이스하키 디비전 1 그룹 A 2위 팀이 내년 월드챔피언십 승격이 좌절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으면 톱디비전 승격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꿈이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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