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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은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6.04.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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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유지인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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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자원봉사팀 위시팸
낡은 램프를 닦자 요정이 나타나 주인공의 소원을 들어준다. 아라비아 민화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인도, 이집트 등지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모아 만든 설화집 천일야화에 실린 ‘알라딘과 요술램프’<Aladdin’s Wonderful Lamp>의 이야기이다. 과연 현실에서도 램프의 요정과 같이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메이크어위시(Make-A-Wish ®)는 1980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일곱 살 크리스토퍼 그레이셔스(Christopher Greicius)의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 것을 계기로 전 세계 39개 국가에 설립되었다. 매년 크리스가 소원을 이룬 4월 29일을 World Wish Day로 지정,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국도 2002년 디즈니랜드를 가고 싶다는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준 것을 계기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설립하였다. 14여 년 동안 백혈병, 골육종 등 국내 난치병 아동 3,200여 명의 소원을 이루어 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많은 소원을 이루어 준 만큼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매년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원봉사자만 1,800여 명. 이들은 대학생 봉사자로 이루어진 ‘위시엔젤 대학생 봉사단’, 성인 봉사자로 단기간 활동하는 ‘프로젝트 봉사단’, 연중 소원성취 활동을 펼치는 ‘정기 봉사단’,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업 봉사단’까지 다양한 봉사자가 난치병 아동의 생애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물심양면 자신의 재능을 재단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는 재능기부자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My Wish 사진전은 재단을 위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준 사진작가 4인의 작품들로 진행되었다. 권영호, 박경일, 전명진, 황영철 등 재단의 오랜 재능기부자인 이들은 ‘주는 것이 아닌 오히려 내가 받는 것’이라며 자신의 지난 활동의 소회를 밝혔다.
 
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유지인 후원회장은 2008년부터 재단의 후원회장을 맡아 주요행사에 참여, 재단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오랜 기간 동안 지원하였다. 골프여제 박인비 홍보대사는 지난 2008년부터 재단과 인연을 맺어 매년 버디를 할 때마다 2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희망의 버디 기금’을 조성, 현재까지 후원한 금액만 9,000만원에 이른다.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구자철 홍보대사는 2013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난치병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독일분데스리가 아우쿠스부르크 소속 선수로 국내에 거주하는 기간은 짧지만 매년 국가대표 경기에 난치병 아동을 초청하거나 만남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있다. 정글 여전사로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전혜빈 홍보대사는 월트디즈니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인 ‘Share Your Ears’에 직접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캠페인의 의미와 참여를 독려하였다.
 
198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약 34만명 이상의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었던 건 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램프의 요정, 지금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어 주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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