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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두번째 감염자 발생…20대 남성, 필리핀 갔다 모기 물려

중앙일보 2016.04.28 01:40 종합 14면 지면보기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번째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노원구에 사는 남성 K씨(21)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K씨는 지난 10~14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뒤 입국했다. 입국 당시엔 별 이상이 없었지만 20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세가 나타났다. 피부 발진은 22일부터 추가로 발생했다. 질본 관계자는 “K씨가 발진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질본에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입국 6일 뒤 발열 이어 피부발진

K씨는 필리핀 여행 당시 모기에 물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국가는 아니지만 산발적 발생 국가로 분류돼 있다. 그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지난달 22일 브라질에 다녀온 남성 L씨(43)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6일 만에 또 환자가 나왔다.

주로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지카바이러스는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小頭症) 신생아를 낳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달리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호흡기질환이 아니어서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 다만 성 접촉이나 수혈 등을 통한 감염은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지카 위험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방충망 사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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