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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주년]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 침구학·선응용학과 개설…한국과 미국 전통의학 학술교류 앞장

중앙일보 2016.04.28 00:03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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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주 총부 원다르마 봉불식 및 미주선학대학원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한 원불교 직원법회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경산 종법사, 고문국 초대 총장, 김복인 현 총장 [사진 원불교]

원불교의 교세 확장은 해방 이후 본격화됐다. 학교를 설립해 교역자 양성에 나서는 동시에 전국에 교당을 건립하고, 교도 조직화도 추진했다.

1973년에는 미국 LA에 첫 해외교당을 짓고 해외 교화를 시작했다. 2002년에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미주선학대학원 대학교를 건립해 세계 교화를 위한 교역자를 양성하고 있다.

◆침구학=지난해 11월 7일. 3박6일의 일정으로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의 2015 Korean Medicine-USA 행사가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의 목적은 미주지역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미 전통의학 학술교류, 한방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주지역에 국내 한의사 혹은 한방 의료기관의 진출을 위한 모델을 개발, 외국인의 국내 유치에 한의학이 한 몫을 담당한다는 점을 홍보하는 것.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미주선학대학원에서 개최된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간담회’였다. 미주선학대학원은 이를 시작으로 ‘재미 한의사 협회’에 특별회원으로 가입했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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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미주선학대학원 전경. [사진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은 오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인타원 박인선 교무(침구학과 2년 과정)의 인솔 아래 침구학과 교수진과 학생들 14명이 원광대학교 한의학과에 방문해 한의학을 체험할 예정이다. 한의학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주선학대학원 침구학과 석사과정은 캠퍼스 수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총 132 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9학기 과정(3년)으로 이뤄져 있다.

미주선학대학원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전통 중국 한의학(TCM)과 오행 한의학(5Element)을 큰 두 중심으로 함과 동시에 다양한 다른 전통의 한의학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업생은 NCCAOM(미국 침구학 및 한의학 자격 위원회)의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주면허 취득 과정을 마친 후에 침구사로 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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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주선학대학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린 ‘서예로 마음 그리기’ 시간에 참여한 지역 주민들 모습. [사진 원불교]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다양한 침구학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동양의학 기본 철학·이론 교육 ▶다양한 침구 기술과 방식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요한 진단 및 치료 기술 습득 ▶동양의 기 사상 그리고 서양의 생체의학에 바탕한 건강과 질병에 대한 통합적인 관점 함양 등이다. 미주선학대학원 관계자는 “침구사 자신과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있는 침구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미주선학대학원은 이와 함께 한약학 자격증 과정(660시간)을 진행해 치료목적의 한약의 교육과 임상실습을 침구사와 침구학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약학 자격증 과정은 역사적인 한의사들과 현대의 사상, 복합적 이론과 발전된 진단학, 처방계획 등 한약학의 전반적인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약학 과정은 한약학의 초보 학생이나 임상 경험이 풍부하며 자신의 동양의학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기존의 침구사들 모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한약학 자격 과정은 300종의 한약재와 100 종류 이상의 방제의 활용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10시간의 임상실습도 있다.

미주선학대학원 관계자는 “침구학과는 향후 동양의학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양의학 연구센터와 서양 의학과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서 통합의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주선학대학원 학생·교수진은 한의학의 적극적인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원광대학 한의학과와 다양한 교류를 기획하고 있다. 미주선학대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미주선학대학원과 서양 의학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적 연계를 통해서 장차 미국인들의 건강에 큰 유익을 주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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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선학대학원 원불교학과의 정신수양 시간 모습 [사진 원불교]

◆선응용학과=미주선학대학원 선응용학과는 명상의 원리를 다양하게 적용시켜서 각 분야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석사과정이다. 이곳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이들은 명상이 자기분야에서 적용·활용되기를 원한다.

유펜대학교 인지신경과학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아이린 카딜로(Eileen Cardillo)의 수업은 다양한 명상 수행이 어떻게 하면 인지 신경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내용을 공부한다. 다양한 임상실험 사례를 통해 명상과 뇌와의 관계 등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미주선학대학원은 선의 응용 사례로 미국 펜싱 국가대표 선수인 나탈리 비(Natalie Vie)와 명상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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