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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주년] 원불교 남아프리카 법인, 20여 년째 종교·복지·자선활동…한국과 아프리카 가교역 톡톡

중앙일보 2016.04.28 00:03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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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법인은 지난 20여 년 간 종교 활동과 교육, 복지, 자선활동을 이어왔다. 라마코카 원광센터는 지하수 개발, 농업 프로젝트, 텃밭 가꾸기 운동 등 지역사회 개발과 컴퓨터 교육, 태권도 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사진 원불교]

원불교는 지난 20여 년 전부터 가난과 무지와 질병으로 대표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한 포교활동을 펼쳐왔다.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에서 시작해 태권도 훈련, 도서실 활용, 농업 프로젝트, 빈민 구호를 위한 지역사회 활동 등을 통해 아프리카 주민 스스로가 주역이 되고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앞으로는 경제적 자립을 통한 직업훈련과 기술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오지마을 청소년으로 풍물패 구성
교화·교육 등 통해 경제 자립 도와

◆남아프리카 법인, 다양한 교육과 지역개발 사업 펼쳐=남아프리카 법인은 지난 20여 년 간 종교 활동과 교육·복지·자선활동을 이어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종교법인이 허용되지 않아 지난 1996년부터 비영리 법인인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하다 ‘퓨쳐포아프리칸칠드런(Future for African Children)’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98년 설립 초기, 개발지역 땅을 직접 매입하고 건축 허가를 기다리던 중 비자 연장이 안 되니 남아공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고 일시 귀국하는 등 정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려운 흑인 어린이를 돕는 일을 시작으로 흑인 지역 쇼샹구베에서 교육사업을 이어갔다. 새 사업장을 찾아서 여러 나라를 방문하던 중 99년에 스와지랜드 왕실에서 어린이 교육사업을 함께하자고 제안해 스와지랜드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 교당을 교민이 많이 사는 요하네스버그로 이전하고 김혜심 교무는 비영리 법인인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모임’ 남아공 법인을 설립했다.

스와지랜드에서 2000년 1월 유치원을 개원해 남아공에서 합법적 체류를 계속하고자 노력했다. 이때 추장과 지역 지도자로부터 어린이 교육시설인 유치원 설립을 요청 받고 대사관과 협의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180㎞ 떨어진 흑인지역 라모코카에서 유치원 교육과 원광센터,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 인해 교무들이 남아공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됐고 교당과 제반시설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의 라마코카 원광센터는 2004년 유아 교육의 선구자로 유치원의 문을 열었다. 또 지하수 개발, 농업 프로젝트, 텃밭 가꾸기 운동 등 지역사회 개발과 컴퓨터 교육, 태권도 훈련을 통해 한국과 원불교의 위상을 드높이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태권도는 남아공 청소년 국가대표를 9명이나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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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원광풍물패는 남아공 사막 오지마을에 있는 원불교 라마코카 교당의 아프리카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풍물패다.

◆한국과 아프리카 연결하는 가교역, 아프리카 원광 풍물패=라마코카 청소년 사물놀이 모임인 아프리카원광풍물패는 남아공 사막 오지마을에 있는 원불교 라마코카 교당의 아프리카 청소년으로 구성된 풍물패다.

지난 2003년부터 라마코카 교당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역의 청소년에게 컴퓨터와 태권도, 한국문화와 아프리카인이 만나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풍물을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아프리카인 특유의 리듬감 있는 재능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쉽게 익혔다. 그 이후 현재까지 개원식부터 각종행사를 포함하는 공연 활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검은 붉은 악마 서포터즈로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남아공과 한국 정부까지 알려졌고 그 이후 남아공 내 각종 행사에 초대되어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물놀이패는 처음으로 내한해 오는 5월 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도 참석해 신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년간 스와지랜드에서 교육 보건의료 지역개발 등 사업=스와지랜드의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은 김혜심 교무가 남아공에서 활동 중 첫 답사 때인 95년 스와지랜드 음바반 정부 병원에 빈민 환자 치료용 의약품을 지원한 것이 첫 인연이 됐다.

그 이후 스와지랜드 어린이를 돕기 위하여 남아공에 체류하며 3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각개교절 때 스와질랜드에 약품을 지원했다. 99년 남아공 체류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스와지랜드 교육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유치원 설립 요청을 받았고, 스와지랜드 왕실 소유의 대지를 50년 무상 대여 받는 조건으로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을 결성했다.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의 남아공과 스와지랜드 사업비 전액 지원으로 20년간 스와지랜드 까풍아에서 교화·교육·보건의료·지역개발과 자선 등 3대 사업을 함께한다. 지금은 스와지랜드 사람은 한국을 최고로 좋은 나라로 알고 좋아하며 원불교 교무를 존경하며 만나면 누구나 한국말로 합장인사를 한다고.

현지사회에 기여를 위해 교육, 보건의료, 지역개발 등을 활발히 실행했다. 특히 무의촌 순회의료 봉사는 스와지랜드 전역을 연 2~3회 찾아다녀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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