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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따라 차등 보수 … 성과형 공모펀드 나온다

중앙일보 2016.04.28 00:02 경제 5면 지면보기
2014년 공모펀드의 실질 수익률(세금, 선취 판매수수료 제외)은 0.95%로 1년 정기예금 이자(2.45%)를 밑돌았다. 지난해 공모펀드 수익률(2.34%)도 예금(1.68%)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목표 수익 미달 땐 운용보수 깎아줘
직접 선택해 가입하면 수수료 할인
신협·우체국서도 펀드 구매 가능

예금보다 투자의 시대라고 하지만, 펀드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이 때문에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규모는 2007년 17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127조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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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가 펀드로 큰 손실을 봐도 매년 보수는 정해진 비율로 떼어간다. 공모펀드 인기가 시들한 이유 중 하나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점을 보완하는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실적에 따라 성과보수를 다르게 받는 공모펀드가 올 하반기 중에 나온다. 목표한 수익을 달성하면 투자자는 성과보수를 더 내지만 수익이 목표에 미달하면 운용보수를 절반쯤 깎아준다.

6월부터 판매수수료와 보수도 서비스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창구에서 직원의 투자설명 없이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선택해 가입하면 현행 창구판매 수수료·보수의 50%만 적용하는 펀드가 나온다. 역시 6월부터 일부 저축은행·단위농협·신협·우체국에서도 펀드를 살 수 있다. 신용카드 회사도 온라인으로 펀드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성과보수 적용을 받는 펀드는 목표 수익률을 어떻게 정하나.
“주가지수 등 객관적인 지표를 일정수준 이상 초과하면 성과보수를 받는 식으로 정할 수도 있고, 수익률 5%처럼 절대수익률로 정할 수도 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을 낸 만큼 성과보수를 더 낸다. 하지만 수익률이 이에 미달하면 운용보수를 50% 내외만 내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물론 성과보수 적용을 받지 않는 펀드도 여전히 있을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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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펀드가 아닌 부동산·사회간접자본(SOC) 펀드도 성과보수 규제가 풀리나.
“그렇다. 다만, 증권펀드는 투자자별로 환매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을 개별적으로 계산해 성과보수를 따지지만 실물펀드는 펀드 결산시점에 성과보수를 산정한다.”
일부 펀드판매사는 창구판매용 펀드를 온라인으로 팔면서도 같은 보수를 받는다.
“잘못된 관행이다. 서비스가 다르면 판매수수료·보수도 달라야 한다. 앞으로 원칙적으로 창구판매용 펀드는 온라인으로 팔지 못한다. 창구 직원의 도움 없이 펀드를 직접 고르면 판매수수료·보수가 절반쯤 싸진다. 수수료는 펀드 가입시 일회성으로 내는 비용이고, 보수는 매년 정기적으로 떼가는 비용이다. 보고서 등을 우편이 아니라 e메일로 받으면 펀드 보수를 더 적게 낼 수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펀드 통합공시시스템이 있지만 너무 정보가 많고 전문가 위주로 돼 있어 이용하기 어렵다.
“투자자가 알고 싶어하는 수익률과 펀드 비용 등을 중심으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전용 웹페이지(가칭 ‘펀드 다모아’)가 하반기 중에 생긴다.”
지금은 은행·증권·보험사에서만 펀드를 팔지만, 다른 창구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는데.
“재무상태가 좋은 일부 저축은행(30개), 단위농협·수협·신협(276개), 우체국(221개)에서만 판다. 우선은 MMF·국공채 펀드와 주식편입비율 30% 미만의 채권형 펀드부터 판매가 허용된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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