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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강남’ 송도에 축구장 7배 아웃렛

중앙일보 2016.04.28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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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프리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고급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표방한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성공으로 아기 엄마들을 타깃으로 삼는 콘셉트에 자신감을 얻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에는 ‘강남 아기 엄마’를 공략하는 아웃렛 매장을 열었다.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송도에서다.

현대백화점, 아기 엄마들에 초점
고급 일상용품·먹거리 중심 구성
사전 행사에만 하루 4만명 몰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천 송도동에 영업면적 4만9500㎡(약 1만5000평) 규모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하 현대송도)’을 29일 연다. 축구장(7000㎡) 크기의 약 7배다. 프리오픈(정식개장 전 일부 고객 대상 개장)한 27일에는 송도 주민 등 고객 4만명이 몰렸다. 3500억원을 들인 이곳에는 ‘ㅁ’자 모양의 동·서관과 한가운데에 있는 센트럴관 등이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들어섰다. 약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그동안 아웃렛은 명품 잡화나 고급 패션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한 목적이 컸다. 이런 아웃렛의 개념을 바꾼 매장이 지난 3월 개장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다. 하루 2만~4만명이 몰리고 있다. ▶프리미엄 아기용품이 많고 ▶삼송빵집·조앤더주스 등 고급 먹거리가 있으며 ▶동대문 상권에서 유일하게 고급 키즈 카페가 있는 등 메인 타깃인 30~40대 주부의 취향에 맞췄기 때문이다.

현대송도는 이런 성공 전례를 바탕으로 ‘강남스러움’과 ‘리빙’이라는 포인트를 더했다. 현대송도는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패션 브랜드를 페라가모·멀버리 등 40여 개로 줄이는 대신, 일상용품의 고급화를 꾀했다. 지하 1층 베이커리에서는 한 조각에 6700원 짜리 케이크를 파는 한편, 한 대에 1000만원이 넘는 LG 시그니처 TV도 진열됐다. 식재료도 일본 기꼬만 간장 등 수입 식재료를 집중적으로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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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부문은 고급·다양화를 꾀했다. 서관 3층에 있는 유아용품 매장에는 밍크무이·디즈니·블루독 등 요즘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28종이 입점해 있다. 국내 아웃렛 중 최대 규모다. 유아용품점 옆에는 562㎡ 규모의 키즈카페가 있다. 1만4000원을 내면 부모가 쇼핑을 하거나 쉴동안 놀이 강사가 아이와 놀아준다. 지하 1층 유모차 대여소에선 네덜란드 브랜드 ‘뉴나’의 유모차를 빌려준다. 한 대당 55만원 짜리로, 매일 미니 세차장 형태 소독기로 살균한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송도는 국제학교가 있고 대기업이 많이 입주해 고급 상권으로 꼽혔지만, 이를 충족시킬 쇼핑몰이 없었다”며 “앞으로 롯데·신세계·이랜드 등이 송도에 쇼핑몰을 낼 것을 감안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송도의 첫 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잡았다.

송도(인천)=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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