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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와대 모형 만들어 타격 훈련 준비중

중앙일보 2016.04.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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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시 사동구역 대원리 화력시범장에 설치한 청와대 모형. [아리랑 위성 촬영]


북한이 평양시 외곽의 사동구역(우리의 '구') 대원리(평양시 남동쪽)에 있는 화력시범장에 청와대 모형을 설치해 놓고 타격 훈련을 준비중이라고 합참관계자가 2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초부터 대원리 사격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청와대 모형을 설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30여대의 각종 화력 장비를 집결시켜 놓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무기들은 청와대 모형에서 약 1㎞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현재 화력장비들을 위장막으로 덮어놓고 있어 정확히 어떤 무기들이 동원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조만간 청와대 타격 훈련을 진행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런 모습은 한국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에 포착됐다고 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6일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시켜 내부 결속을 도모하고, 한국 사회의 안보불안감 조성과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 5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청와대와 백악관을 폭격해 폭발하는 장면을 공개한 연장에서 실제 건물이 폭발하는 모습을 찍어 공개하려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4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라고 협박한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중대보도를 통해 "청와대 초토화"를 주장했다. 이어 3월 26일에는 전방군단 포병대의 최후통첩 형식으로 청와대는 사정권 안에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최근 사정거리가 200㎞에 달하는 300㎜ 방사포(다연장 로켓)의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이 무기는 유도장치를 탑재해 북한이 마음을 먹으면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지역까지 특정건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 스커드 B·C 미사일 등으로도 공격이 가능하다. 군당국은 북한의 이같은 무력시위와 공격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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