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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우승 노린다

중앙일보 2016.04.26 14:55
현대차가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라 불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무대 제패를 가시권에 뒀다. WRC는 서킷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랠리카로 경주를 펼치는 대회다. 일반적인 아스팔트 도로는 물론이고 자갈밭·고지대 등 각종 악조건을 갖춘 비포장 도로에서도 경주를 펼친다. 차의 성능은 기본이고 드라이버는 극한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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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신형 i20 랠리카가 역주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24일(현지시간) 열린 '2016년 월드랠리챔피언십' 4차 대회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팀의 i20월드랠리카 3호차를 운전한 헤이든 패든이 25점을 획득해 개인전 1위에 오르면서 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팀 우승은 1월에 열린 몬테카를로 대회(1차)에서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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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에 올해 첫 개인전 우승을 선사한 헤이든 패든.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4차 대회까지 누적점수 81점을 획득해 2위를 기록,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폴크스바겐(117점) 팀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아직 9차례 대회가 남은 만큼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회가 남아 있는 코스에서 지난해 현대차 팀의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한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4년이다. 불과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대차와 경쟁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시트로엥·포드는 1973년부터 이 대회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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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WRC에서 축적한 기술을 개발 중인 고성능 브랜드 'N' 자동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현대차가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 일등공신은 '신형 i20 랠리카'다. 2014~2015년 경주에 참가했던 i20 랠리카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신형차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진니어와 남양연구소 엔지니어간 유기적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WRC 대회를 준비하며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N브랜드' 차량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N브랜드 첫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park.sungmin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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