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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합의추대론에 박지원 의원 … "당내 분위기 모아지면 짐을 질 수 있다"

중앙일보 2016.04.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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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후 법정을 나서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본인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문제에 대해 “당내의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에서 “저는 이미 18, 19대 원내대표를 두번씩이나 했고 다른 후배들도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하는 게 좋다”며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리딩 파티, 선도정당이 되려면 경험, 경륜을 갖춘 저 박지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어야 한다는 안철수 대표 측을 비롯한 당내 주장이 있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가 연기된 상황에서도 제가 원내대표를 맡고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만약 오늘 워크샵에서도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어제밤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전 본인의 페이스북에도 “성공하는 국회만이 정권교체를 가져 오기에 오늘 워크숍에서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썼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 대표 또는 대선후보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국민의당이 25일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조찬회동에서 새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20대 첫 정기국회 회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하며 원내대표 진로를 틀 여지가 생겼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라디오에 나와 “생각 같아서는 (원내대표를) 계속 해보고 싶다”면서도 “우리 당이 어쨌든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나가기 위해서는 협의나 합의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추대론에 무게를 실었다.

주 의원은 “지금 저희들이 38명 중에서 23명이 초선이어서 아직 개인에 대해서 잘 파악도 안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경선을 통하면 또 계파 줄 세우기 한다, 이런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합의가 가능하다면 합의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성엽 의원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서 원내대표를 결정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의당한테도 도움이 되는 것이고, 또 국민들한테도 좋은 어떤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추대론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유 의원은 “경륜이나 능력, 당내 상징성으로 보면 박 의원만한 분이 없다”면서도 “3당 간의 원만한 조율, 타협, 협상이 과연 잘 가능하겠느냐, 오히려 저는 그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고도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당선자 전원이 참석하는 집중토론에서 원내대표 선출 문제 등을 논의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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