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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 다시 떠올라

중앙일보 2016.04.26 01:54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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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천정배 공동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처음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국민의당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올해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지도부의 남은 한 축인 원내대표로는 박지원 의원 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박 “생산적 국회 중요” 수용 여지 남겨
안철수·천정배 체제 연말까지 유지


국민의당은 25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조찬회동에서 새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12월 9일까지다. 당초 국민의당은 올 8월 2일(창당 6개월)전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 체제 정비’를 이유로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해 박지원 의원의 진로에 수정 여지가 생겼다. 박 의원은 당초 당 대표 또는 대선후보 도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링’ 자체가 사라지자 추대론 수용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이날 “나는 다른 일(당 대표나 대선주자)을 하겠다며 거듭 거절했지만 전당대회가 연기된다면 당권·대권 논의는 빠른 것”이라며 “20대 국회를 얼마나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누가 맡느냐보다 중요한 건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드느냐”라며 박 의원과 같은 말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은 당내 안철수 대표 측근 그룹에서 주로 제기하고 있다. 안 대표의 측근은 “박지원 의원이 20대 국회 초대 원내사령탑을 맡아줄 경우 안철수-박지원 역할 분담을 통해 안 대표의 조용한 대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안-박 연대’인 셈이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도 안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식(재선) 당선자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론에 반발하는 기류가 없는 건 아니다. 주승용(4선) 현 원내대표와 김동철·유성엽(3선) 의원 등은 경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공동대표 쪽에선 ‘안-박 연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천 대표와 가까운 박주현 최고위원 은 이날 조찬회동에서 “창당 후 임시체제로 총선을 치렀으면 이제 근본적인 쇄신을 보여야 할 때”라며 “전대 는 연기하더라도 원내대표·사무총장 등은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회동후 “더민주에서 친(親)문재인 인사들의 패권적 행태가 문제가 된 것처럼 국민의당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안 대표 측을 비판했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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