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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주경기장 안에 박물관 … 야구장은 강 옆으로

중앙일보 2016.04.26 01:44 종합 12면 지면보기
88 서울 올림픽의 무대였던 잠실종합운동장이 2025년까지 전시·컨벤션·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국제 비즈니스 공간으로 변신한다. 주변의 탄천 일대는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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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에 마이스단지 조성
주경기장, 경기장 기능은 남겨
야구장 자리엔 1500실 특급호텔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을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잠실종합운동장 중에서 주경기장만 지금의 자리를 지킨다.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은 모두 다른 곳에 재배치된다. 주경기장은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건물을 보존하되 리모델링을 통해 박물관과 전망 공간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건축물로 바뀐다. 그 안에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가운데의 경기 시설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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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들어지는 잠실 야구장의 조감도. [서울시]


야구장 중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 규모로 신축되는 잠실야구장은 북서쪽으로 이동해 지금보다 한강에 가까워진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AT&T 구장처럼 객석에서 경기와 함께 한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는 계획이다. 바다(태평양)와 맞붙은 AT&T 구장은 미국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체육관은 수영장을 포함한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된다. 이곳은 프로농구 등의 실내 경기와 각종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서울시는 기존 잠실야구장과 학생체육관 자리에는 10만㎡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짓기로 했다. 삼성동의 코엑스,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와 묶어 총 면적 166만㎡에 달하는 초대형 마이스(MICE, 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를 한데 아우르는 것) 복합단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 일대를 런던·뉴욕·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마이스 선진 도시들과 경쟁하는 마이스 특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선거 때 박 시장이 내놓은 공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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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한강변에 조성되는 여가·문화 공간의 조감도. [서울시]


주로 차량용 도로나 주차장으로 이용됐던 탄천 일대도 한강시민공원처럼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를 지하로 넣어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강변 쪽에는 수상레저 시설과 캠핑장·놀이터 등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6년간 3단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하며 올해에 민간 사업자 공모 등의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1조원은 현대차 부지 조성 공공기여금으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충당한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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