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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독일 신발 장인에게 맞춘‘ 인 솔’로 발 건강 챙겨드리세요

중앙일보 2016.04.26 00:03 라이프트렌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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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슈마이스터 라운지를 찾은 중년 여성이 독일 신발 장인과 인솔 전문교육을 받은 한국인 직원에게 발 상태를 상담받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왔다. 평소 표현하지 못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할 때다. 부모님 선물을 고민한다면 봄철 야외 활동과 건강까지 챙기는 ‘인솔(insole·신발 바닥에 까는 깔창)’은 어떨까. 첨단 기기로 인솔을 맞춤으로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

어버이날 선물 준비


| 풋 스캐너로 발 모양 측정
| 딱 맞는 신발 바닥 밑창 제작
| 일상·스포츠·환자용 달라

걷기는 고혈압·당뇨병 같은 심혈관계 위험이 있는 중장년층도 쉽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하지만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무조건 장시간 걸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고 무리하게 걸으면 족저근막염(발바닥 내 섬유 띠 손상으로 생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중장년층 이상 대부분 발 변형

부상 위험 없이 올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자신의 발 크기에 맞은 운동화와 인솔을 준비하는 게 좋다. 변우진 목동 힘찬병원 부원장은 “평발진행형이던 사람이 지나치게 오래 걸어 평발로 변하거나 발 변형을 방치하면 발목·무릎·골반까지 몸 전체 균형이 깨질 수 있다”며 “특히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발은 대부분 변형됐기 때문에 맞춤 인솔을 사용해 발 구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족저근막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여성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맞춤 인솔을 찾는 중년 여성이 많아졌다.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중년 여성이 갑작스럽게 운동하면 족저근막염이 생긴 경우다. 평소 운동하지 않아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떨어진 사람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발을 딛자마자 전기에 감전된 듯 뒤꿈치가 찌릿하거나 콕콕 쑤셔 장시간 걷기 힘들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할 경우 통증을 완화해 줄 맞춤 인솔을 준비하는 게 좋다. 족저근막염 환자용 인솔은 신발과 밑창 간의 틈이 생기지 않도록 발바닥에서 움푹 파인 부분인 족궁(足弓·일명 발아치)에 딱 맞게 설계된다. 충격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와 통증이 느껴지는 뒤꿈치 부분에 복원력이 뛰어난 쿠션을 삽입해 근육을 보호하도록 제작된다.

50대 이상 여성이 고민하는 발 변형 중 하나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엄지발가락에서 발등 옆으로 내려오는 측면이 바깥쪽으로 휘는 발 변형이다. 이 경우 전용 인솔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족궁을 빈틈없이 받쳐 주고 발가락이 닿는 접지 부분이 미끄럽지 않도록 인솔을 제작해 걸을 때 발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뇨환자용 인솔은 발에 난 상처 부위에 외부 마찰을 최소화하고 족압 분산이 균등하도록 제작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

최근 서울에 독일의 신발 장인이 독일 시스템과 기기로 인솔을 제작해주는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 슈즈 전문관에 있는 슈마이스터 라운지-워킹온더클라우드(이하 슈마이스터 라운지)다. 슈마이스터 라운지는 독일 구두 장인과 전문 자격을 갖춘 한국 직원이 고객 발 모양에 맞춘 인솔과 정형 신발을 제작한다.

다른 국내 인솔 매장과 달리 이곳에선 독일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기기로 정형 신발과 인솔을 제작한다. 매장을 찾으면 독일 정부가 인증한 신발 장인과 상담하고, 독일에서 가져온 정밀 측정 기기로 발 형태를 측정할 수 있다. 제품 역시 독일 기기 업체인 ‘로트발리’의 정품 기기로 제작된다.

인솔은 개인의 발 높낮이, 발 볼 크기, 발등 둘레, 족압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작된다. 인솔 제작 과정은 매장에 비치된 풋 스캐너(foot scanner)에 발 모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스캐너 위에 맨발로 올라서면 발바닥 어느 부분에 체중이 실리고 있는지 색의 명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발아치 폭을 비롯한 발의 특정 부분에 체중이 실려 모양이 변형된 상태 등을 진단한다. 연령, 직업, 특정 병력 여부 등의 상담도 한다.

인솔 재질은 코르크·가죽·고무·탄소섬유·플라스틱수지 등이다. 맞춤 인솔을 만드는 데는 1주일 정도 걸린다. 슈마이스터 라운지에 근무하는 독일 신발 장인 마르틴 뵈메는 “인솔을 맞출 때 일상·스포츠·환자용인지 용도를 정해야 한다”며 “골프용 인솔인 경우 오래 걷는 운동인 만큼 쿠션감이 지나친 것보다 걸을 때 추진력을 돕는 높은 탄성도와 통풍 기능을 갖춘 소재가 좋다”고 말했다.

독일 장인의 족압 측정과 인솔 상담은 주말에만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평일에는 정형의학 전문 자격을 지닌 한국인 전문가가 상주하며 상담한다.

가정의 달,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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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이스터 라운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워킹온더클라우드 압구정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벤트를 한다. 5월 말까지 인솔 2족 이상을 구매하면 15% 할인해 준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wotckore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479-1575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임성필(프로젝트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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