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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6가구, 서울 뉴타운 8년 만에 최대 분양

중앙일보 2016.04.26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올해 서울에서 뉴타운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여러 개의 재개발구역이 계획적으로 조성돼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북아현·길음·장위·흑석·신길 등
“주변보다 많이 비싼 단지 피해야”

2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말까지 1만3328가구가 착공하고 이중 조합원 몫을 뺀 56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2014년 말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와 분양시장 회복에 따라 조합과 시공사가 사업에 속도를 낸 결과다. 서울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하고 주택 공급도 많지 않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가 사업 추진이 어려운 뉴타운을 직권 해제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순항 중인 구역의 희소 가치도 높아졌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낡은 집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거나 전세난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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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위기도 괜찮다. 지난 2013년 서대문구 가재울 4구역에서 나온 DMC파크뷰자이는 당시 미분양 물량이 많았지만, 현재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전용 84㎡ 기준)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분양 물량은 서울 곳곳에서 고르게 나온다. 도심권인 북아현(서대문구)과 동북권의 길음·장위(이상 성북구), 강남권 인근인 흑석(동작구)·신길(영등포구) 등이다. 특히 강남 생활권이고 한강을 끼고 있는 흑석뉴타운에서 6년여 만에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다음달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 장위에선 삼성물산이 두 개 단지를 내놓고, 신길에선 현대산업개발·SK건설이 분양을 한다.

분양가는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흑석은 3.3㎡당 2300만~2500만원, 장위는 1400만~1500만원대로 예상된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 성패의 관건은 분양가”라며 “주택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청약 때 주변 시세보다 많이 비싼 단지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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