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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만 입력! 쇼핑몰 카드 결제 2초면 충분

중앙일보 201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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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열풍을 타고 등장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 전쟁이 치열하다. 언제 어디서나 보다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페이(Pay)’라는 브랜드를 들고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기업을 보면 이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다. 애플·구글·아마존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기업이 이미 뛰어들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네이버·다음카카오·신세계 등 이동통신사·금융사·유통기업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



"7개 쇼핑몰서 물건 사도 카드 결제는 단 한 번 ARS 인증으로 가입 가능"



간편결제 시장에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기존 결제 방식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기업 입장에서 간편결제의 의미는 크다. 이 결제로 얻는 이익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수단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연결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기술,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 대전’의 승자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어서다.
  최근 1~2년 새 간편결제 서비스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사용처가 제한적이거나 사용자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기술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린 중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이달 초 현대카드가 선보인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샷’은 눈길을 끌 만하다.

현대카드 ‘페이샷’ 선봬
페이샷은 ‘록앤리밋(Lock & Limit)’ ‘가상 카드번호’에 이은 현대카드의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다. 사전에 등록한 컴퓨터에서 옥션·11번가·SSG 등 7개 제휴 쇼핑몰을 이용할 때 해당 쇼핑몰에 로그인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각 카드사가 자체 쇼핑몰 및 포인트몰에서 신용카드를 등록해 로그인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경우는 있었지만 7개 대형 쇼핑몰을 하나로 묶어 특정 카드의 결제를 간편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하다. 먼저 각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한 뒤 구입할 물품을 선택하면 ‘페이샷’ ‘앱카드’ ‘일반결제’ 등 결제 방식을 고르라는 메시지가 뜬다. ‘페이샷’을 선택한 뒤 처음에만 서비스 가입을 하면 된다. 현대카드 회원 인증 과정에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번호, 카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앞 여섯 자리를 입력한다. 그 다음 ARS나 공인인증서 인증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공인인증서가 없는 경우 ARS 인증을 신청하면 곧바로 전화가 온다. 전화로 불러주는 두 자리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그런 뒤 ‘영문+특수문자+숫자’ 조합의 8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가입 절차가 끝난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드로 결제하려면 카드번호 16자리, CVV번호 3자리, 비밀번호 6~14자리 등을 입력해야 한다. 간편 결제 서비스라 해도 최소한 아이디와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 비밀번호는 입력해야결제가 이뤄진다. 페이샷은 쇼핑몰 아이디만 입력하면 결제가 끝난다. 카드 선택 과정을 제외하면 1~2초면 결제가 끝난다.

부정 사용 예방책 튼튼
페이샷은 옥션·11번가·SSG·롯데닷컴·롯데 홈쇼핑·CJ몰·G마켓 등 국내 대표 7개 쇼핑몰과 연동된다. 미인증 컴퓨터나 비제휴 쇼핑몰에서 결제할 경우에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현대카드는 카드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미인증 컴퓨터를 이용해 결제하거나 50만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할 경우 문자나 ARS, 공인인증서 등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해 카드 부정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크게 낮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고, 문제를 직관적으로 해결하고자 이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페이샷을 ‘록앤리밋’ ‘가상카드번호’ 서비스와 함께 사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고 안전한 카드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앤리밋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 조건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록은 카드 사용처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으로 고객이 원하면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 서비스 등을 제한해 금융사고를 예방한다. 리밋은 1일 1회 사용 금액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가상카드 번호는 실제 카드번호 대신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정보 유출이 의심되거나 카드 부정 사용이 걱정될 때도 안심하고 카드를 사용할수 있다. 페이샷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를 참고하면 된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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