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시티맵] 바다 마을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혼이 담겼다

[시티맵] 바다 마을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혼이 담겼다

스마트폰을 좌/우로 움직이면
전체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



이순신 장군(1545~98)의 혼이 벽화와 만났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신두리 일대의 우수영 문화마을 이야기다. 명량대첩을 거둔 역사적 현장 울돌목을 인근에 둔 이 마을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화려하게 변신했다. 70~80년 된 흙집들로 가득하던 바다 마을이 이제 문화 예술의 현장이 따로 없다. 당장 기념사진을 찍어 가고 싶을 만큼 예쁜 공간과 조형물이 수두룩하다.


1. 이순신 벽화 -  우수영 여객터미널 앞
 
기사 이미지

울돌목-바다가울다.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거센 파도 위에서 일본군에 맞서는 모습을 그린 벽화.


해남 문내면에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벽화 5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우수영 여객터미널 앞에는 장군이 명량 해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 ‘울돌목- 바다가 울다’가 놓여 있다. 가로 30m의 대형 벽화인데, 터미널을 드나드는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담아간다. 울돌목의 거센 파도 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과 맞서는 장면이 실감나게 담겨 있다. 우수영안길에는 울돌목을 바라보며 시름에 빠진 장군의 모습을 그린 벽화 ‘울돌목을 바라보다’가 있다.


2. 동백과 시의 만남 - 문내면 초입

 
기사 이미지

동백과 시의 만남.
가까이에서 보면 동백꽃 안으로 가득 새겨진 시가 보인다.



우수영 여객터미널을 나와 우수영 문화마을로 들면, 우수영안길 초입에 동백꽃 그림으로 채워진 벽화 ‘각인된 기억’이 나온다. 이 벽화는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멀리서는 붉은 동백꽃이 보이고, 가까이서는 동백꽃 안으로 가득 새겨진 시가 보인다. 동백꽃 그림에 적힌 글귀 가운데는 명량대첩비 비문에서 가져온 글도 보인다. 글은 ‘명량의 입구여 좁고도 단단하니’로 시작해 ‘밝고도 씩씩한 기상 영원토록 빛나리’로 끝난다.


3. 부둣가 마을의 일상 - 남문길 모퉁이
 
기사 이미지

부둣가 마을의 일상.
물동이를 이고 걸어가는 여인들. 땅끝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남문길로 드는 모퉁이에는 무언가 잔뜩 이고 옮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해남 바다를 마주 보고 있다. 우수영항 부둣가에서 물건을 나르는 옛 해남 사람들의 모습이란다.
물동이를 머리에 얹은 아낙의 모습, 노 젓는 뱃사공, 수레에 물건은 싣고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이 벽에 박혀 있다. 저마다 갯마을의 애환을 담은 것들이다. 형형색색의 타일이 모여 아름다운 벽화로 탄생했다.


4. 뿌리 - 옛 유정슈퍼
 
기사 이미지

뿌리.
빈집으로 남아 있던 옛 슈퍼마켓이 키네틱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우수영안길·남문길·수구샘길이 만나는 선두리 삼거리 모퉁이에 낡은 건물이 한 채 서 있다. ‘유정슈퍼’라는 이름의 옛 소매점인데, 빈집으로 남아 있던 것이 2015년 ‘뿌리’라는 아트 하우스로 재탄생했다. 지금 이 공간에는 식료품 대신 오래된 나무을 활용한 키네틱아트가 빼곡하다. 건물 밖에서 버튼을 누르면 밝게 불이 켜지면서 와이어에 매단 나무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마치 베틀이 피륙을 짜는 모습처럼 역동적이다.

 
5. 면립상회 - 옛 면립상회
 
기사 이미지

면립상회.
마을 주민들의 옛 생활 도구와 낡은 흑백사진이 놓인 추억의 공간이다.



아트 하우스 ‘뿌리’를 지나면 1920~1940년대에 보았을 법한 함석 간판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1910년 한일 합병 이후 일본은 관공서를 장악하고, 지역 마다 포목을 비롯해 생활용품을 파는 면립상회를 운영했는데, 이 공간도 그 가운데 하나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 유품과 그 시절 흑백사진을 볼수 있는 추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목화 재배와 포목 판매가 주를 이루었던 당시의 모습을 재연하는 ‘실의 방’ ‘옷의 방’도 조성돼 있다. 목화에서 실이 나와, 천에서 옷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6. 열린 공간 복덕방 -  옛 현대부동산
 
기사 이미지

열린 공간 복덕방.
타임캡슐 작은 작물관부터 덕담자판기까지 추억 속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관련 자료들과 집기들이 가득 쌓여 있던 옛 현대부동산은 ‘열린 공간 복덕방’이라는 이름의 마을 안내소로 복원됐다. ‘타임캡슐 작은 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은 장식장에 과거 사무기기들과 책들이 놓여 있어, 시간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덕담자판기’라는 독특한 물건도 있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으면 마을 주민들이 일일이 손으로 적은 쪽지가 상품으로 나온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항상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등의 덕담이 적혀 있다.

  
7. 신발주 막담배 문방구 - 명량대첩비 앞
 
기사 이미지

신발주 막담배 문방구.
옛 문방구 공간이 곡선미를 강조한 건축물로 다시 태어났다. 울돌목과 강강술래를 상징하는 원형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마을의 역사와 추억을 머금고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은 ‘신발집’ ‘주막’ ‘담배 가게’‘문방구’ 등으로 바뀌며 우수영 마을을 지켜 왔다. ‘신발주막담배 문방구’는 건물 내외부로 경관 조명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 더욱 아름답다. 흙으로 지은 건물인데, 5개 방마다 다른 빛깔 조명으로 꾸며져 둘러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문방구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는 종이접기 놀이도 체험해 볼 수 있다.

 
8. 소울아카이브관 - 우수영 문화마을 초입

 
기사 이미지

소울아카이브관



우수영 문화마을 초입에 있는 소울아카이브관은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제작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큐멘터리 영상관, 주민 갤러리, 아트 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큐멘터리 영상관에서는 우수영 마을 주민들이 전하는 생생한 마을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 볼 수 있다. 아트숍에는 마을 홍보 책자와 안내 지도, 관련 상품들이 비치돼 있다. 주민 갤러리에는 도자기·방패연·액자·그림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전시돼 있다.

 
9. 울다 피다 날다 - 우수영 문화마을 초입

 
기사 이미지

울다 피다 날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동네 만화방이다. 마을의 역사를 만화책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소울아카이브관 옆에 ‘울다 피다 날다’라는 이름의 만화 갤러리가 있다. 우수영 문화 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화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을 역사를 그린 만화책 ‘울다 피다 날다’ 외에 만화책에 삽입된 오리지널 사진, 그리고 영상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도 쉽고 재밌게 우수영 문화 마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여행 중간 들러 만화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10. 소월 - 옛 우수영초등학교
 
기사 이미지

소월.
소월은 보름달 모양이다. 해가 지면 은은한 조명이 나선형 그림자를 만들며 더욱 멋을 부린다.

 

강강술래의 원형적인 움직임을 조형물로 표현한 작품이다. ‘소월’은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다. 철조 구조물 안으로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조명 장치가 설치돼 있어, 밤이면 은은한 빛으로 학교를 밝힌다. 조명이 켜지면 조형물 주변으로 둥글게 조명이 퍼지는데, 그 모양이 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여성들과 둥근 달을 연상케 한다.
 

11.  시 조형물, 길 갤러리 -  우수영 문화마을 전역
 
 
기사 이미지

시 조형물, 길 갤러리.
우수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지은 시가 마을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로 세워져 있다.

 

우수영 문화마을 곳곳에서 시가 새겨진 조형물과 벽화를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는 우수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도 있고, ‘사평역에서’ ‘새벽 편지’ 등의 시로 유명 한 곽재구 시인의 작품도 있다. 동시 작품은 시의 내용을 모티브로 조형물이 제작돼 있어, 읽고 보는 재미가 크다. 곽재구 시인이 해남을 배경으로 쓴 ‘땅 끝에 와서’ ‘은하수’ 등의 작품은 남문~동문 구간 담벼락에서 벽화로 만날 수 있다.


12. 그날의 기억 -  옛 우수영초등학교

 
기사 이미지

그날의 기억.
폐교가 된 우수영초등학교에 커다란 솟대 조형물이 세워졌다.

  

폐교가 된 옛 우수영초등학교 터에 여러 예술 작품이 몰려 있다. ‘그날의 기억’은 솟대(농가에서 새해의 풍년을 바라며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높이 달아매는 장대)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나무 모양으로 이어 붙인 스테인리스 스틸 봉 안으로 돌을 얼키설키 쌓아 올린 모양이 흥미롭다. 4m 높이의 이 솟대는 학교 담장 주변 곳곳에 설치 돼 있다.



13. 무소유 - 옛 우수영초등학교
 
기사 이미지

무소유.
옛 우수영초등학교 출신인 법정스님을 기리는 작품이다. 법정스님의 낮은 의자와 방문객을 위한 낡은 의자가 서로 마주 놓여 있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법정스님과 인연이 깊다. 법정이 나고 자란 곳이 바로 문내면 선두리다. 초가였던 법정의 생가는 지금 헐리고 터만 남았지만, 모교인 옛 우수영초등학교에 법정스님의 정신을 기리는 작품이 남아 있다. 법정스님이 머물던 송광사 불일암의 풍경처럼 『무소유』 작품에도 나지막한 의자가 놓여 있다. 법정스님을 기리며 잠시 쉬어 가도 좋고, 의자에 앉아 기념사진을 담아 가도 좋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 5월 Jtravel 시티맵은 해남 우수영문화마을을 상세하게 소개하기 위해서 마을미술프로젝트의『2015 마을미술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꾸몄다.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