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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 수묵, 손에 손잡다

중앙선데이 2016.04.24 00:36 476호 18면 지면보기

사람들(2010), 닥종이에 수묵, 174x139cm

기다리는 사람들(1980년대 초반), 닥종이에 수묵, 60x94cm



산정(山丁) 서세옥(87)에게 동양화냐 서양화냐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물감을 기름에 개었느냐, 먹을 물에 풀었느냐의 차이랄까. 동양(東洋)이나 서양(西洋)이나 다 같은 바다인데 바다를 칼로 토막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모든 그림은 회화(painting)일 뿐”이다.


서세옥 전 4월 12일~5월 15일 갤러리현대, 문의 02-2287-3500

1949년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4학년 때 처음 생긴 제 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구상 작품 ‘꽃장수’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그는 이후 ‘추상수묵’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그림은 말로 하는 세계에서 떠나있다”는 그가 붓으로 긋고 돌리고 내치는 필법으로 그려낸 사람들은 서로서로 손을 꼭 잡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어편 80편이 수록된 『산정어록(山丁語錄)』도 출간됐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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