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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싱가포르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2016.04.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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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소 감독.


수퍼히어로 영화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더 심도있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4월 27일 개봉)를 만든 조 루소 감독은 22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져/버키 반즈 역), 안소니 마키(팔콘 역)도 함께 참석했다. 영화는 초인들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인 수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이에 찬성하는 아이언맨 팀과, 이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팀간에 내분이 일어나 대립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루소 감독은 12명의 수퍼히어로 캐릭터들을 한 영화에 담는 게 모험 아니었냐는 질문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것이 결국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며 "기존 작품들을 변주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또 "유머와 위트의 균형을 맞춘 스토리 텔링 안에 감정을 깊이 담아서 전달하려 항상 노력한다"며 "배우들이 각 수퍼히어로 캐릭터들의 성격과 내면을 입체감 있게 잘 표현해줬다"고 덧붙였다.

극중 초인들이 정부의 개입없이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 캡틴 아메리카는 오랜 친구 버키와의 우정 때문에 또 다른 친구 아이언맨을 등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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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이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이 영화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관점과 입장의 차이 때문에 친구와 가족이 서로 싸우게 되는 과정을 담았는데, 이런 부분이 이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캡틴 아메리카에게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간의 싸움에서 결국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자유로운 가치관을 가진 아이언맨이 수퍼히어로 등록제를 찬성하고, 애국심이 투철하고 시스템에 대해 순종적인 캡틴 아메리카가 등록제를 반대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설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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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마블의 대표적인 수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왼쪽)와 아이언맨이 맞붙는다.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에 대해 루소 감독은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위해 캐릭터의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캡틴은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부패를 경험하면서, 아이언맨은 자신의 성격이 재앙을 불러왔다는 반성을 하면서, 자신의 성격과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퍼히어로 등록제가 현실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입장을 취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크리스 에반스는 "어떤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된다면, 이를 잘못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통제할 등록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루소 감독은 "현실적으로 그런 초인이 있다면 누가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정 국가가 관리하면, 힘이 과다하게 쏠릴 수 있기 때문에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통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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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버키를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은 "반스와 윈터솔저, 상반된 성격의 두 캐릭터를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버키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을 찾아,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영화에 그려졌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는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이 영화와 달리,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펼친다면 어느 팀이 이길 것 같냐는 질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배우들은 모두 소리 높여 캡틴 아메리카 팀의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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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

이들은 영화에서 모두 캡틴 아메리카 팀에 속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양측의 배우들을 비교해 봐라. 아이언맨 팀의 늙은 배우들에 비해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근육도 있다. 아이언맨의 근육을 본 적이 있나. 더 말할 필요가 없다."(팔곤 역의 안소니 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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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에는 조 루소 감독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져/버키 반즈 역), 안소니 마키(팔콘 역)도 함께 참석했다.

 

무한한 힘을 지닌 비전(폴 베타니)이 위험해 보이지만, 우리에겐 그를 제어할 수 있는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가 있다.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크리스 에반스)

비전이 스칼렛 위치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해 싸울 것 같진 않다. 캡틴 아메리카 팀이 전략적으로 우위에 있다"(조 루소 감독)


싱가포르=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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