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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타봤습니다] 가속·제동 등 충실한 기본기에 가성비를 높였다 ‘올뉴 알티마’

중앙일보 2016.04.22 11:58
2000만 원대의 수입 중형차. 한국닛산이 지난 19일 출시한 ‘올뉴 알티마’의 별칭입니다. 한국닛산은 2012년 5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풀체인지급 변화를 시도한 올뉴 알티마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3가지 트림에 엔트리 트림인 ‘2.5 SL 스마트(2.5 SL SMART)’를 새롭게 추가하며 이 가격을 299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한국닛산 측은 “한국 수입차 시장 역사상 최초의 2000만 원대 중형 세단이다.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가격 기준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합니다.

출시행사 다음날인 20일 강원도 홍천 소노펠리체에서 알티마 시승행사가 열렸습니다. J가 단박에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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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이 시승 집결 장소를 소노펠리체 승마클럽으로 잡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2.5 트림 180마력, 3.5 트림 273마력의 최고출력과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가속 성능을 느껴보라는 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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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디자인을 보실까요. 올 뉴 알티마는 디자인·안전사양·성능 등 차량 전 부분에 걸쳐 풀 체인지급 변화를 이뤘습니다.

외관의 변화가 돋보인다. 닛산의 최신 디자인 ‘에너제틱 플로우(Energetic Flow)’가 적용됐는데요. 전면부에 자리한 V-모션 그릴과 부메랑 형태의 LED 시그니처 램프를 비롯해 전후면 범퍼, 엔진 후드, 펜더 디자인 등이 바뀌었습니다. 공기저항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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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3D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가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3D 그래픽을 통해 차량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이 기능은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한글 기능도 지원하더군요.

최고급 가죽으로 된 저중력 시트는 모든 환경에서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는 게 한국닛산의 설명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시트는 럼버 서포트(요추지지대) 기능이 포함됐으며 운전석은 8방향, 조수석은 4방향 조절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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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차량은 2.5 SL 테크로, 가격은 3480만원입니다. 시승 내내 가격을 염두에 두고 평가해 보았습니다.

시승 코스는 소노펠리체에서 나와 남춘천IC를 거쳐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다가 설악IC에서 빠져나와 유명산 자락의 카페 더 그림까지 이어지는 왕복 128㎞ 구간입니다. 급경사와 커브길이 많아 다이내믹한 시승코스로 꼽히는 경로입니다.

두 시간 남짓 달린 끝에 얻은 결론은 올뉴 알티마는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한 중형 세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대로 반응하고,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에서도 브레이크의 성능은 우수했습니다. 코너링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올뉴 알티마의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의 2500cc 엔진과 ‘세계 10대 엔진’ 15회 선정에 빛나는 3500cc V6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엔진 모두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통해 호평 받은 D-Step 기술이 적용됐고요.

128㎞를 달린 후 나온 연비는 12.8㎞/ℓ. 아무래도 경사진 길이 많아 공인 복합연비인 13.3㎞/ℓ 보다는 낮게 나타났습니다. “국내 출시된 2000cc 이상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라는 게 한국닛산 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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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교통 흐름에 따라 엔진 스로틀 반응과 브레이크 압력 조절로 전방 거리 및 속도를 유지해 주더군요. 속도를 시속 145㎞로 설정해 놓고 가속페달이나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앞 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합니다. 올뉴 알티마는 이외에도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등의 안전사양을 탑재했습니다.

다 좋기만 하냐고요? 물론 아쉬움도 있습니다. 바로 승차감입니다. 한국닛산 측에선 새로 설계한 서스펜션이 매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지만 크게 개선된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마디로 올뉴 알티마는 ‘가성비’가 좋은 패밀리 세단입니다. 2.5 SL 스마트, 2.5 SL, 2.5 SL 테크 및 3.5 SL 테크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됐는데 가격대가 2990만~3880만원입니다. 이 정도 가격에 위와 같은 성능을 갖추었으니 시승 총평은 ‘만족’으로 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외관과 인테리어에 상당한 디자인 변화를 주었다”며 “특히 가격 부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품질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올 한해 국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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