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크로소프트 ‘OS 제국’에 도전장 낸 티맥스

중앙일보 2016.04.21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티맥스는 20일 PC용 운영체제(OS)를 공개하며 MS 윈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 뉴시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가 PC용 운영체제(OS)인 티맥스OS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인 ‘윈도’가 국내 PC 시장의 98%, 세계 시장의 95%를 점유한 상황에서다. 티맥스소프트의 관계 회사인 ㈜티맥스OS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표회를 개최하고 ‘티맥스OS’ 베타(시험판) 버전을 공개했다. 티맥스OS는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관리하고 프로그램들이 실행되도록 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호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PC용 운용체제 국내 기술로 개발
“MS 윈도 보안 취약점 해결해”


티맥스 측은 “MS 윈도·안드로이드·애플 iOS 등 대부분의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쓰이는 프로그램을 티맥스OS에서 쓸 수 있고, MS 윈도의 보안 취약점도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박학래 티맥스OS 대표는 “MS 윈도가 장기간 독점해온 PC 운영체제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전세계 22조원 규모인 이 시장에서 2020년까지 10% 점유를 목표로 해외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티맥스는 운영체제 뿐 아니라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티맥스 오피스’, 웹 브라우저 ‘투게이트’,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 ‘탑’도 선보였다. 정식 출시 시점은 오는 10월이며, 개인 소비자들에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티맥스 측은 티맥스OS에 지난 19년간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엔 모바일용 티맥스OS도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티맥스의 OS 도전에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창업자인 박대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티맥스는 지난 2009년에도 ‘티맥스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내놨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고, 티맥스소프트는 결국 워크아웃까지 갔다가 2012년 겨우 졸업했다. 박학래 대표는 “이번엔 다르다”며 “ 연간 3000억원(국내)에 달하는 윈도 사용료를 줄이는 수입 대체 효과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중 가톨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다른 기업들도 오픈소스를 활용해 독자적인 OS를 만들어 자사의 다른 제품을 OS와 묶어 파는 비즈니스를 한다”며 “티맥스OS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