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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집회 온 탈북자에게 2518만원 ‘교통비’

중앙일보 2016.04.13 01:19 종합 10면 지면보기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세월호 관련 집회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에게 돈을 줬음이 드러났다. 어버이연합 측은 ‘교통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품을 이용한 동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
금품 이용한 시위대 동원 논란

발단은 주간지 ‘시사저널’이 지난 11일 공개한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다. 이 장부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2014년 4~11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뜻을 밝히는 집회에 총 1259명의 탈북자를 참석시키며 1인당 2만원을 제공했다. 관련 지출액은 총 2518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돈을 준 것은 맞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집회 횟수가 많아지자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하던 ‘탈북어버이연합’ 간부 이모씨가 ‘탈북자들에게 교통비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인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장부도 어버이연합의 장부가 아니다. 이씨가 우선 돈을 줬다는 점을 우리에게 증빙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12일 “돈을 써가며 타인의 집회 자유를 억압하고 방해해 온 어버이연합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알바 동원에 쓰인 돈이 어디서 누구를 통해 생겨난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더불어민주당도 “어떻게 탈북자를 집회에 동원했는지, 수천만원의 자금은 어떻게 조달하고 지급했는지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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