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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대목”…아파트 ‘분양 봇물’ 터진다

중앙일보 2016.04.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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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난 1일 문을 연 서울 홍제동 `홍제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 현대산업개발]


4·13 총선 이후 분양시장에 봄꽃이 만개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잠시 몸을 웅크렸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총선 이후 이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31개 단지, 4만3000여 가구에 이른다. 일반분양 물량은 3만4342가구로, 4월 전체 예정 물량(3만7000여 가구)의 92% 수준이다. 총선 영향으로 지난달부터 분양을 미뤄온 단지들까지 합세하면서 물량이 늘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총선이 낀 달은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에 선거 전까진 분양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5월까지 분양 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460가구)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 물량이 1만4000여 가구다. 서울에선 교통·교육여건이 좋은 도심 재개발 단지가 관심을 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하는 DMC2차 아이파크가 나온다. 일반분양분은 617가구(전용 59~114㎡)다.

성북구 정릉동에선 롯데건설이 분양 채비 중이다. 길음3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로, 총 399가구(전용 59~84㎡) 중 2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지방(1만5000여 가구)에서는 세종시와 부산, 대구 등 물량이 눈길을 끈다.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주택 수요자라면 미리 청약계획을 짜두는 것이 좋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논란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2월 시행)에 이어 다음달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입지·상품별로 양극화가 심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예비 청약자는 입지나 분양가 등을 잘 따져보고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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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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