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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거실엔 선인장, 침실엔 알로카시아, 주방엔 허브 향기 솔솔~

중앙일보 2016.04.12 00:03 라이프트렌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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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용기에 화초·채소 등을 심어 작은 정원으로 꾸민 베란다.

집 안에 들여놓은 초록 식물은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집 안 분위기도 한층 싱그럽게 해 준다. 널찍한 베란다가 아니어도 괜찮다. 거실 한쪽 벽, 침실 구석, 주방 창틀을 활용해 보자. 화분 하나만으로 집 안 곳곳이 작은 정원으로 변신한다.

공간별 홈 가드닝

베란다 침실 -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은 텃밭
아파트에서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거창하게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과 꽃, 각종채소 등을 심어 작은 정원과 텃밭을 만들 수 있다. 스티로폼 박스, 우유팩, 일회용 플라스틱 컵, 예쁜 깡통 등을 재활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아기자기한 정원을 꾸밀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쓸 수 있는 재배용기는 스티로폼 박스다. 배추·무·고추·파 등을 스티로폼 박스에 심어 수확하면 내 손으로 키운 웰빙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종이 우유팩은 씨앗을 뿌려 모종을 길러낼 때 좋다. 1L의 우유팩을 가로로 눕혀 자르고 쑥갓이나 바질 같은 잎채소를 심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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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우유통은 가로로 반을 잘라 소량 재배하는 쌈채소 재배용기로 적당하다. 재활용품을 이용할 땐 바닥에 곳으로 구멍을 뚫어 배수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형 베란다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햇빛이 드는 창가 쪽에 테이블이나 사다리모양의 선반을 배치해 2~3단으로 화분을 놓으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완성된다.


침실 -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은 텃밭 공기 깨끗이 하는 잎 큰 열대식물
숙면과 휴식을 취하는 침실에도 공기 정화 효과가 탁월한 식물두기를 추천한다. 실내환경에서도 잘 자라주는 열대식물이 제격이다. 고무나무, 관음죽, 야레카 야자 등을 놓아두면 자는 동안 식물이 습도를 조절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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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에 잎이 넓은 알로카시아를 놓으면 열대 야자수 같은모양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준다. 여러 개를 놓는 것보다큰 알로카이사 한 개를 두는 것이 포인트다. 화분 모양이나 높낮이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진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옷을 겹쳐입는 것처럼 화분 주변에 철제 바구니를 씌워 감싸거나 검은색 화분에 테이프를 격자 무늬로 붙이면 감각적인 침실을 만들 수 있다.

침실에 들여놓는 큰 화분의 경우 침구 색깔을 고려해 화분 색깔을 고르면 된다. 침실이 좁으면 선반을 활용하면 된다. 침대 머리 위 벽면에 나무 선반을 달
고 다양한 크기의 양철통에 화초를 심어 줄지어 놓으면 침실에 싱그러운 기운이 돈다. 알록달록한 포장이 있는 통조림 캔을 재활용해 화초를 심으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실 - 튤립·히아신스 물병에 담아 재배
가족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인 거실엔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열대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이파리가 커 ‘관엽식물’로 불린다. 건조해도 별문제 없어 거실에서 키우기에 적합하다. TV나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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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화분에 잎이 큼직한 화초를 거실 한쪽 벽이나 구석에 두면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고무나무나 대형 선인장처럼 높이 자라면서 실내 조명만으로도 잘 자라는 식물을 놓는 게 좋다. 포도나무나 블루베리 같은 유실수들은 나무 한 그루만으로 멋스러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식물을 잘 키우려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제때 물 주기다. 초보자라면 물을 갈아주는 주기가 따로 없는 수경재배에 도전해 보자. 방법은 간단하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알뿌리 식물(구근식물)을 구입해 투명한 병에 담아 물에 잠기게 두면 된다.

튤립이나 히아신스 같은 알뿌리식물은 꽃 색깔이 화려해 거실을 화사하게 해준다. 물에 꽂아 두면 쑥쑥 자라는 개운죽을 음료수병에 꽂아 벽 앞에 여러 개 줄지어 놓으면 운치 있는 거실을 꾸밀 수 있다.

주방 - 바질·파슬리 길러 식재료로 활용
주방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은 허브다. 허브는 성장이 빨라 인공 조명에서도 잘 자란다. 화분 색깔이 다른 작은 허브 화분을 5~6개 구입해 주방 창틀에 올려놓으면 아기자기하다. 유리병이나 유리컵에 허브를 담아 창가나 식탁 위에 옹기종기 올려놓아도 좋다. 허브는 자라는 모습이 멋스럽기 때문에 빈티지한 용기에 담아 주방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달아 키워도 좋다. 줄기가 넝쿨 지는 재스민을 천장에 조명처럼 거꾸로 매달아 늘어뜨리거나 화분째 바구니에 담아 사용하지 않는 의자에 놓아두면 줄기가 바구니 밑까지 늘어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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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소믈리에 브이가든 박희란 대표는 “요리에 자주 쓰이는 바질이나 파슬리와 같은 허브는 채소만큼 유용한 음식 재료가 된다”며 “부엌에서 직접 키운 허브는 요리에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식탁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은 작은공간을 꾸미기에 적합하다. 낮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밤에는 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주방에 두면 좋다. 허브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다른 다육식물을 창틀이나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앙증맞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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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 및 도움말=브이가든 박희란 대표, 쌤앤파커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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