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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상주 상무 선수 7명, 소매치기범 잡았다

중앙일보 2016.04.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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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검거선수 7명(이경렬,김성주,김성환,박진포,조영철,김성준,이용) 사진=상주 상무


국내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 선수 7명이 소매치기범을 잡아 화제다.

이용과 박진포, 김성환,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등 상주 상무 선수 7명이 소매치기범을 잡은 게 5일 뒤늦게 알려졌다.

상주 선수 7명은 지난 3일 문경시내로 외출을 나갔다가 오전 9시경 할머니의 "도와달라"는 외침을 들었다. 점촌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할머니의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범인을 본 상주 선수 7명은 범인을 약 100m 뒤쫓아 잡았다. 선수들의 빠른 발에 놀란 범인은 도주를 포기했다. 주변 일반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선수들은 경위를 설명하고 현장을 떠났다.

선수들의 선행은 지난 4일 부대로 연락이 오면서 알려졌다. 경찰이 군복 좌측에 '국군대표선수'란 부착물을 기억하고 부대에 확인해 알려졌다. 가방을 되찾은 할머니는 "당시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은 당연한 일을 했다는 반응이다. 조영철은 "국군의 사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군인다운 일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평소 단련한 체력과 운동기술이 소매치기범 검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국군대표선수란 자부심으로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패기와 투지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문경국군체육부대는 선행의 주인공 7명 선수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고, 구단도 해당 선수들에게 포상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경경찰서도 범인 검거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상주는 올 시즌 1승2패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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