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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상논술지도」로 실력을 쌓자|응모요령과 작성법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1985.03.13 00:00 종합 6면 지면보기
대학마다 내년 입시부터 논술고사성적을 3.5∼10%(20∼57점)반영하기로 확정함으로써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출제는 대학에 따라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서술하는 「단독 과제형」이나 제시한 글을 읽고 2∼3개의 문항에 대해 답하는「자료제시형」을 채택하되 인문·자연·예체능계열별로 내용을 달리하고 9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채점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3명의 교수가 두번 이상 채점하며, 철학적·논리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이제 논술고사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많은 학생에게 여러교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일선학교에서 논술고사를 효율적으로 지도하기는 어려운 실정으로 그만큼 가정에서의 논술고사지도가 중요하다. 시중에 논술고사대비 참고서가 30여종이나 나와있지만 대부분 「무엇을 쓸 것인가」 보다는 글쓰는 요령을 익히는데 그치고 있다. 따라서 「논술」에 생소한 학생들이 가정에서 참고로 할수있는 길잡이가 아쉬운 실정이다.

중앙일보사는 고교생들의 논술학습을 돕기위해 「지상논술지도」를 마련합니다.

고 2,3년대상 제목주고 투고받아 지도교수 강평과 함께 본지에 게재|제목:1회「자유와 자율」 2회「심청의 효행」마 감:1회 15일, 2회 18일 원고지 장수:200자 4∼5장

「지상논술지도」에서는 매주 제목을 미리정해 주고 고교생들의 논술작품을 투고받아 채택된 원고에 대한 지도교수의 강평을 불여 게재합니다. 3월16일부터 매주 토요일(일부지방 일요일)여성·가정면에 게재하고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지도및 강평은 김은전(서울대사대·국어교육)·차경수 (서울대사대·사회교육)교수가 맡게 됩니다. 고교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ㅣ회제목=고교생의 교복과 두발자율화를 중심으로 「자유와 자율」에 대해서 논하라.

▲2 회제목=심청전에 나오는 다음 구절을 읽고 심청의 효행을 요즘 현실에 비추어 논하라.

<자료>=네 날더러 묻지도 않고 네 임의로 하단 말가. 네가 살고 내가 눈뜨면 그는 응당하려니와 자식죽여 눈을 뜬들 그게 차마 할일이냐.

▲원고장수=200자 4∼5장

▲응모자격=고교2,3학년 학생

▲1회마감=3월15일

▲2회마감=3월18일

▲보낼곳=서울중구순화동7 중앙일보사 문화부 논술지도 담당자앞 (우편번호100)

▲주의사항=원고는 반드시 가로쓰기로하고 겉봉에 「지상논술지도 응모작품」이라고 주기할 것.

▲문의=중앙일보사 문화부 (전화 서울7515-126)

<좋은 답안을 쓰려면|주어진 주제에 대한 쓸거리 먼저 잡은후 문체에 신경써 명확한 자기 주장 담아야>

논술고사는 이름 그대로 입학시험이다. 따라서 지시사항을 잘 읽고 성실한 자세로 문제를 대해 출제자의 의도에 합치되는 답안을 써내야좋은 점수를 얻을수 있다. 일반적으로 채점기준은▲논지의 명확성▲구성의 짜임새▲논거의 정확성과 추론의 타당성▲예화의 신선감▲표현의 적절성과 그 효과▲기술과 표기의 정확성등으로 요약될 것이다.

이와같은 채점기준에 합치되는 답안을 쓰려면 다음과같은 요령으로 글을 써야 한다.

첫째, 문제에 대한 자신의태도를 명확히 밝힌다. 명제형식으로 밝히는 주장은 글의 중간이나. 끝까지 일관돼야 한다.

둘째, 쓸 거리를 정리해 글의 골격을 잡는다. 문제제기-사례의 유형분류-문제의 심각성을 들추어 냄-문제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거나 태도를 결정-주장-논거제시-주론-반론에 대한 비판-자신의 주장 재확인-제안-앞으로의 전망순으로 문단을 배열한다.

셋째, 자신의 견해나 주장을 뒷받침할수 있는 권위자의 학설이나 관계당국의 통계자료등을 제시하고 논리전개에서 무리가 없도록 한다.

넷째, 원칙적인 말이나 일반론을 편 다음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변화와 다양성을 준다. 채점자를 매료해서 높은점수를 얻는 비결의 하나가신 선하고 흥미있는 예화다.

다섯째, 비유와 표현·문체에 신경을 써야한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숙한 표현은 금물이고 인생을 달관한체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공허한 미사여구, 너무 흥분하거나 감상에 치우친 글도 경계해야 한다.

여섯째, 기술은 문법이나 어법에 맞게, 표기는 맞춤법·띄어쓰기에 맞게 한다.

학생들이 쓴 글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것은 글이 개성이 없다는 점이다.

논술은 보평타당성있는 일반론이나 상식론을 펴라는것은 아니다. 바로 이것이 신문사설과 다른 점이다.

이러한 것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평소에 좋은 글을 읽고 생각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너도 좋은 글을 쓸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가정에서의 독서분위기를 이루어줘야 할것이다.

김은전 <서울대사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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