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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광주북갑 정준호 후보, '문재인 대선 불출마' 요구하며 삼보일배

중앙일보 2016.04.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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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민주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 페이스북


4ㆍ13 총선에서 광주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후보가 3일 공개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이 대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60년 광주정신이 부정되고 있고 60년 민주당의 정통성이 뿌리채 뽑히고 있다. 민주정치 1번지 광주의 정치적 자존심이 짓밟히고 있다”며 “문 전 대표께서는 대통령 후보 포기를 선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민주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대통령 출마 포기 선언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이 만신창이가 됐음에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도 아무런 대응을하지 못한 식물국회, 식물야당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문 전 대표는 더이상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당을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는 “국민의당을 향한 소모전보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는데 총력을 경주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수권정당의 자격을 갖추라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게 부여된 사명은 국회의원 한 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에 드리워진 고통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국민의당 천정배(광주서을) 후보에게는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호남정치 복원을 앞세워 야권 분열로 호남을 고립시키고 광주시민을 우롱한 천 대표는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호남정치 복원을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개인의 기득권을 위해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남정치 복원을 위해 뉴DJ를 발굴해 호남권 정치인들의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놓고 다시 그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했다”며 “이러한 이중적 행보야말로 광주시민을 배신하고 호남정치를 분열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삼보일배로 출발, 광주교도소, 말바우시장, 전남대학교 정문, 광주역을 경유해 5ㆍ18민주광장까지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주장에 대해 “본인의 선거용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짧게 답했다. 김종인 대표는 “대선 불출마 요구는 후보로서 지역 사정을 엄밀히 검토하면 그런 말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다고 해서 문 전 대표가 그렇게 (불출마) 하겠느냐”며 “거기(광주)에는 그런소리 하는 사람이 많지만, 직접 후보가 그런 얘기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외 친노’로 분류되는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현 더민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의 조경태가 출현(했다). 부산에서 지역위원장 해봐서 아는데 조경태가 ‘뻘소리’를 하면 부산 전체 모두에게 불이익이 왔다. 광주 후보들께서 직접 나서서 즉각 중단시키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적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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