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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SF가 현실로, 이건 꼭 사야 해!

중앙일보 2016.04.03 06:17

사람을 이기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처럼 SF영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기술이 속속 현실에도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 용품 회사 나이키(NIKE)는 최근 ‘빽 투 더 퓨쳐2’(1989,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등장한 자동 끈 조절 운동화를 공개했다. 영화의 상상력이 없었다면 아마 만나기 힘들었을, 최첨단 기술로 우리의 상상을 실현시킬 미래형 제품을 한데 모았다.


실제로 출시되는 영화 속 제품들


 
 1 자동 끈 조절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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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투더 퓨처2(1989,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어디서 봤더라: ‘빽 투 더 퓨쳐2’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뒤 미래에 도착한 마티(마이클 J 폭스)는 기상천외한 제품들을 목격한다. 무엇보다 마티와 관객의 마음을 훔친 건, 신으면 발 치수에 맞게 저절로 끈을 조여 주는 나이키 운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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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어댑트 1.0.

#현실은 이렇게: 하이퍼어댑트(HyperAdapt) 1.0 나이키는 지난 3월 16일, 새로운 운동화 하이퍼어댑트 1.0을 연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영화 속 배경인 2015년에 맞춰 영화 속 회사(나이키)가 실제 제품을 만든 것. 발뒤꿈치가 센서에 닿으면 자동으로 신발 끈을 조여 주는 운동화로, 신발의 스위치를 이용해 원하는 만큼 신발 끈을 조절할 수 있다. 세 가지 색상이 판매될 예정. 나이키는 착용자의 발 상태를 판단해 신발 끈의 조임을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신발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2 동작 인식 입력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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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어디서 봤더라: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허공에 손을 휘저을 뿐인데 이상하게 멋있어 보인다. 2054년이 배경인 이 영화에선, 주인공 존(톰 크루즈)이 특수 장갑 낀 손을 허공에 휘두르며 증강 현실 컴퓨터 화면을 조절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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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 암밴드.

#현실은 이렇게: 마이오 암밴드(Myo Gesture Control Armband) 마우스와 키보드에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탈믹 랩스(Thalmic Labs)가 지난해 출시한 마이오 암밴드는 사용자의 팔에 착용하는 웨어러블(Wearable) 입력 장치. 사람의 제스처를 카메라 센서로 인식했던 기존의 동작 인식 시스템과 달리, 마이오 암밴드는 주먹을 쥐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등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을 읽어 전기 신호로 컴퓨터 및 전자 기기에 전달한다.

 
 3 종이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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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어디서 봤더라: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2015,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노트북과 태블릿 PC는 얼마나 더 가벼워질 수 있을까. IT 전문가 벤지(사이먼 페그)가 작전 도중 사용하는 컴퓨터는 종이의 유연성과 무게를 동시에 갖췄다. A4 용지처럼 화면이 휘어지는, 첩보 작전에 안성맞춤인 최첨단 컴퓨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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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진=중앙포토]

#현실은 이렇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컴퓨터 화면을 종이처럼 말아서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기술로, 아직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진 않았다. 현재는 화면을 휘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지만, 디스플레이 업계는 가까운 미래에 화면을 접거나 구기는 단계까지 내다보고 있다. 유리 대신 특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화면은 괜찮지만, 배터리 같은 금속 부품까지 휘게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알파고는 시작일 뿐, 구글의 차세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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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모양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옷감 ‘자카드’, [사진 중앙포토]

 알파고 개발로 SF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문 인터넷 회사 구글(Google). 현재 웨어러블 컴퓨터(몸에 착용하는 컴퓨터)에 관한 두 개의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와 솔리(Soli)를 추진하고 있다. 의류 회사 리바이스(Levi’s)와 제휴를 맺은 자카드(사진)는 직물에 터치 스크린 센서를 이식하는 기술이다. 옷을 건드리거나 쓰다듬는 행동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등 보다 편리하게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솔리는 다양한 손가락 동작만으로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기술. 기기에 내장된 레이더가 발산한 전파로, 잡고 튕기고 비비는 등 손의 섬세한 움직임을 인식하는 원리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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