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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튼-리건 대한민국 국적 취득…다음달 세계선수권 출전

중앙일보 2016.03.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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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달튼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캐나다 출신 골리 맷 달튼(30)과 수비수 에릭 리건(28·이상 안양 한라)이 '태극 마크의 꿈'을 이뤘다.

법무부 국적심사위원회는 31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추천을 받은 달튼과 리건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달튼과 리건은 다음달 2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막을 올리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상위 두번째 단계) 대회에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골리였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단기전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에서 골리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달튼의 국적 취득은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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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리건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캐나다 출신의 달튼은 베미지 주립대 재학 시절이던 2008-09 시즌 약체로 평가됐던 팀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디비전 1) 4강에 진출시켰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에 스카우트됐다.

당시 보스턴이 스타 수문장 팀 토마스, 투카 라스크를 보유하고 있던 탓에 NHL에 자리 잡지 못한 달튼은 2011년 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KHL(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에 진출했다. 2012-13 시즌 니즈니캄스크 소속으로 정규리그 3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실점률(GAA) 2.36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4년 '태극 마크의 꿈'을 목표로 한라에 입단한 달튼은 2014-15시즌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41경기에서 2.20의 GAA를 기록하며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에 뽑혔고, 2015-16 시즌에도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79의 GAA를 기록하며 한라의 정규리그 2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캐나다 출신의 에릭 리건은 당당한 체구(188cm·93.kg)와 스케이팅, 공격력 등을 모두 갖춘 '전천후 수비수'다. 리건은 캐나다 OHL(온타리오하키리그)의 명문 클럽 이리 오터스와 오샤와 제너럴스를 거쳐 2008년 NHL 애너하임 덕스와 계약을 맺었다.

'빅 리그'에 승격하지 못하자 유럽으로 눈을 돌린 리건은 2011년 독일 1부리그(DEL)에 진출했다. 2013년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데뷔했다.

2013-14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경기에서 2골·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크레인스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고, 2014-15 시즌에는 하이원 소속으로 정규리그 46경기에서 17골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스트 수비수로 꼽혔다. 한라로 둥지를 옮긴 2015~16 시즌에도 정규리그 47경기에서 9골 3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스트 수비수를 두 시즌 연속 수상했다.

세계 랭킹 23위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다음달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이탈리아(18위), 일본(20위), 폴란드(22위)와 격돌한다. 지난해 디비전 1 그룹 B에서 우승해 디비전 1 그룹 A로 승격한 한국은 폴란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4위 이상)을 노리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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