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17억
김정태 하나지주 회장 12억
금융지주와 은행권에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2억3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지주와 은행의 연봉이 각각 5억원이 안 돼 공시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은 퇴임(2017년 11월) 이후 경영 성과를 평가해 따로 스톡그랜트를 받도록 계약돼 있다”며 “스톡그랜트는 지주에서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3대 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공동으로 월급의 30%를 반납하고 있다.
은행장 보수는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6억8900만원,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하나금융 부회장) 6억6800만원, 조용병 신한은행장 6억3100만원, 이광구 우리은행장 5억4800만원이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5억4100만원, 박종복 SC은행장이 5억2000만원을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의 보수가 높았다.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은 17억3200만원, 최신형 부사장은 11억5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삼성화재 안민수 사장의 보수는 16억2100만원, 전용배 부사장은 14억4900만원으로 공시됐다.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는 13억3000만원을 받았다.

금융회사 오너 중에선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5억9000만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9억1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의 보수는 25억3400만원(카드 17억4100만원, 커머셜 7억9300만원)이었다.
강병철·한애란 기자 bonge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