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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대학] 통일시대 이끌 글로벌 기독교대학 꿈꾼다

중앙일보 2016.03.31 00: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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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 학생들은 국내외 재난현장과 농어촌을 찾아가 나눔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 서울신학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사진)는 올해 개교 105주년째 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나라 사랑’을 교육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자 평화통일을 위한 ‘피스메이커(Peace Maker)’를 교육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신학대 유석성 총장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평화와 통일’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했다”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평화를 만드는 일이고, 평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당위적인 것이 ‘평화통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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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학대는 올해 초 ‘애국가 작사가 규명’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애국가 작사자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작자 미상’으로 통용되는 애국가의 가사를 누가 썼는지, 유력한 두 후보인 좌옹 윤치호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 지지자를 내세워 진행했다.

 서울신학대는 예절을 강조한다. 인성의 첫걸음이 예절이고 예절이 바르지 못하면 실력을 펼칠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유 총장은 “예절은 빨리, 실력은 천천히 나타난다”며 “꿈을 이루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려면, 먼저 예절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학대의 대표 브랜드가 된 인문학 강좌는 6년째 순항 중이다. 그동안 이어령 명예교수(이화여대), 정의화 국회의장,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초빙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도 역사학자 이덕일 소장, 신달자 시인 등을 초청했다. 유 총장은 “실용학문과 취업에 밀려 인문학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마음이 풍요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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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총장 유석성.

 올해 서울신학대는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은 설교 전문 특수대학원인 ‘설교대학원’을 개설했다. 재학생은 모두 복지시설 자원봉사와 해외 봉사 등 1년 동안 58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사회복지실천은 필수 과목이다.

 서울신학대는 최근 몇 년간 영어과를 비롯해 중국어·일본어·관광경영학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서울신학대는 신학대학을 넘어 ‘글로벌 기독교대학’을 꿈꾸고 있다. 유 총장은 “세계화 시대에 맞는, 더불어 사는 정신을 가진 인재 양성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교육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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