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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축농증 환자 가장 많아…10명 중 3명은 9세 이하 어린이

중앙일보 2016.03.27 16:05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이 날리는 봄철에는 부비동염 환자가 연중 가장 많아진다. 축농증이라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 주위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 안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표한 2010~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5년간 월별 평균 부비동염 환자 수는 3~4월이 211만8036명으로 환자가 가장 적은 여름철 7~8월(105만4453명)의 두 배를 넘었다. 장정현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가 되면 감기에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봄에는 수많은 종류의 꽃가루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면서 부비동염으로 옮겨가는 빈도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2014년 기준 전체 환자는 578만5000여명으로 10명 중 3명(29.9%)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장 교수는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고 부비동의 입구가 성인보다 작기 때문에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부비동염으로 쉽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여성(312만명)이 남성(267만명)보다 1.2배 가량 많았다. 2014년 한해 부비동염으로 인해 지출된 진료비는 5225억원으로 2010년과 비교해 4.14% 증가했다.

부비동염은 감기와 달리 코 막힘, 누런 콧물, 얼굴 통증, 코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 시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져도 최소 3~7일은 충분히 쓰는 게 좋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은 수술 치료를 통해 염증이 있는 부비동의 자연공(코와의 연결통로)을 환기와 배설이 가능하게 하고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해야 한다.

평소 콧물이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있으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이 도움 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잘 씻고 입안을 잘 행궈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2010~2014년 월별 평균 부비동염(축농증) 환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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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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