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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칩 분야 300억 달러 투자 삼성에 도전장

중앙선데이 2016.03.27 01:24 472호 18면 지면보기
중국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굴기(堀起)’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선봉에 선 인물이 자오웨이궈(趙偉國·49) 중국 칭화유니그룹 회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주도하는 메모리칩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첫 반도체 거인이 되기 위해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규제라는 장애물에도 인수·합병(M&A)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메모리칩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칩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투자금은 지방정부와 사모펀드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150억 달러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반도체 굴기’ 나선 자오웨이궈 칭화유니 회장

반도체 국산화를 강조하는 중국 정부에 발맞춰 칭화유니는 그동안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인수(230억 달러)와 웨스턴디지털 투자(38억 달러)에 나섰지만 기술유출을 우려한 규제 당국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패키징 업체인 대만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대만의 3개 반도체 회사 투자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대에 부딪친 상태다.



11살 때까지 신장(新彊) 위구르 자치구에서 돼지와 양을 키우는 목동이었던 자오 회장은 칭화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석사 학위를 따고 신장으로 돌아가 부동산과 탄광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 이후 베이징에서 투자회사 첸쿤(乾坤)을 세운 뒤 칭화대가 설립한 칭화유니 지분 49%를 취득하며 2대 주주가 됐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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