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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는 누구의 앞잡이 아냐"…"기존 호남 정치인, 개인패권 유지하는 분들"

중앙일보 2016.03.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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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사진=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호남 새인물론’과 ‘경제심판론’을 들고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26일부터 이틀 간 전남과 광주를 방문해 더민주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대표는 26일 오전 전남 영광에서 열린 이개호(전남 담양-향평-영광-장성)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곳 전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우리를 대변할 만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희망을 잃은 것 같은 것을 확인한다”며 “절대로 그런 생각말고 지금서부터 싹을 키워 전남을 대변하고 다시한번 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는 훌륭한 정치인을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상기 후보(전남 목포)의 경제 간담회에서도 “목포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당선시킨 곳”이라며 “그런데 왜 사람이 자라지 않느냐. 여기 호남의 기득권 가지신 정치인들께서 다른 사람들의 패권을 논하면서도 본인들도 패권 유지하는 분들이다. 그것이 호남을 분열로 이끌어가는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호남을 과거 기득권이 대변해야 하나 아님 새싹들이 미래의 호남 대변해야 하냐”고 덧붙였다.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 등 현역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호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야(野野)경쟁에 ‘호남인물론’을 내세웠다면 여야(與野) 대결에서는 ‘경제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경제를 다루는 사람들이 경제 현주소를 정확히 알고 적절한 처방을 해야겠는데 경제 상황은 바뀌었는데 옛날과 같은 처방을 하려니 경제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며 "지옥같은 나라 헬조선, 흙수저, 금수저 논쟁을 벌이고 있고,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중년분들은 언제 내가 해고될 건가에 대한 두려움에 가득찼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것이 지난 8년동안 새누리당 정권의 정책의 결과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8년간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거라는 것을 선언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호남의 ‘반문(反문재인) 정서’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수차례 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지금 3개월째 운영하는데 특히 호남에서 여러가지 말이 많다“며 ”‘저 사람의 누구의 앞잡이가 아니냐’, ‘선거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일을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저는 누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더민주가 가진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대로 치유하려는 것이 제 각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목포에서도 “지금은 더민주가 변화하는 모습 보이는 거 같기도 한데 결국은 4.13 총선 끝나면 원래로 돌아가지 않겠느냐 하는 염려 많이 한다”며 “저희가 현재 진행되는 당의 변화 지속하지 않을 거 같으면 더민주의 희망을 걸 수 없다. 더민주는 총선 이후의 상황이나 과거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최근 비례대표 선출 고정 등에서 불거진 ‘진보 패권’ 논란과 관련한 발언이다.

한편 이날 이개호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정청래 의원은 ”누구는 '셀프공천' 한다는데 나는 그런 자격은 없고 셀프임명했다“며 ”더민주 컷오프 동지회를 만들었다. 동지회에 들어올 자격은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는데 억울하게 떨어진 사람, 그리고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당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 대표 김종인에게 서운한 맘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개인 김종인에겐 서운해도 당 대표 김종인에겐 비판을 자제해달라”며 “계산은 나중에 총선 끝나고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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