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균 재산 21억…10명 중 4명꼴 벌금 100만원 이상 전과

중앙일보 2016.03.26 02:35 종합 6면 지면보기
20대 국회의원 후보 10명 중 4명꼴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전체의 13.7%인 129명에 달했다.

김병관 후보 재산 2638억 1위
129명, 5년간 세금 체납한 적 있어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보자들을 중앙일보가 분석한 결과다. 선관위는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944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248명, 더불어민주당 235명, 국민의당 173명, 민중연합당 56명, 정의당 53명, 무소속 137명 등이었다. 평균 경쟁률은 3.73대 1로, 19대(3.77대 1)보다 약간 낮았다.
 
기사 이미지

후보자 1인당 평균 재산은 20억8781만원이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민주 김병관(성남 분당갑) 후보가 2637억7333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국민의당 안철수(서울 노원병)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2011~2015년)간 낸 세금(소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지난해 1년간 국민 1인당 세부담(550만6000원)에 못 미치는 후보도 75명이었다. 이 가운데 19명은 5년 동안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기사 이미지

5년 동안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129명 중 국민의당 홍성덕(서울 서대문을) 후보는 현재까지도 남은 체납액이 2억62만원이었다. 홍 후보 외에 8명도 아직 체납액이 있다고 신고했다. 새누리당 최교일(영주-문경-예천) 후보는 재산이 196억원이고 5년간 35억원의 세금을 냈지만 11만원을 현재 체납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과 경력자는 383명(40.6%)에 달했다. 지난 총선까진 금고 이상 신고했으나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19대 총선(20%)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당별로 더민주 99명, 새누리당 80명, 국민의당 67명, 민중연합당 32명, 정의당 30명의 순이었다. 무소속 손종표(대전 대덕) 후보는 음주운전을 비롯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교통방해 등 가장 많은 10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경기 시흥갑 이홍철(무소속)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음주운전, 음주측정 거부, 사기 등 전과가 6건이었다.

새누리당 후보 중엔 전하진(성남 분당을) 후보가 사기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음주운전 등 4건을 신고했다. 같은 당 김동식(김포갑) 후보는 2007년 뇌물수수 혐의로 자격정지 1년을 받았고, 김승제(구로갑) 후보는 장물취득 전과가 있었다.

더민주 송갑석(광주 서갑) 후보는 사기(벌금 500만원) 전과가, 신정훈(나주-화순)·박용진(서울 강북을)·허동준(동작을)·김철민(안산 상록을) 후보는 음주운전이 있었다.

국민의당 임정엽(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는 폭력과 알선수재 전과를 신고했다. 남성 후보 844명 가운데 군 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자는 143명(16.9%)이었다. 19세 징병검사 당시 일반 국민 병역 면제 비율(2014년, 2.2%)에 비해 7.7배나 됐다.

후보자 평균 나이는 53.1세였다. 최고령 후보자는 74세인 국민의당 이한준(서울 서초갑), 무소속 김천식(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였다. 민중연합당 윤미연(서울 동대문), 무소속 최선명(부산 해운대을)·박태원(부산 사하갑)·우민지(경남 양산을) 후보가 25세로 공동 최연소였다. 의석수에 따라 새누리당(1번), 더민주(2번), 국민의당(3번), 정의당(4번)까지는 고정 번호다.

현역 의원이 1명인 민주당(신기남), 기독자유당(이윤석)은 출마자가 있는 지역에만 5번을 받는다. 나머지 원외정당은 가나다순, 무소속은 추첨으로 기호를 정한다. 경남 통영-고성에서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한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3월 31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4월 12일까지다.

김성탁·강태화·이지상 기자 sunty@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