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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 > 행정 공무원 > 의원…불황 속에 1년간 늘어난 재산

중앙일보 2016.03.26 02:25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55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3383만원,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법관은 8846만원씩 재산이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재산도 국회의원은 19억6083만원, 행정부 고위 관료는 13억3100만원, 법관은 19억9321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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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3억대 늘어 35억
황교안 총리는 1억 줄어 21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지난 1년간 청와대와 각 부처 1급 이상, 국립대 총장, 지방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 광역의원 등 1813명의 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관보(gwanbo.korea.go.kr)에 공개했다. 국회와 대법원도 이날 국회의원 290명과 법관 173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가 1억7000만원, 예금액이 1억7973만원 늘면서 재산이 3억4973만원 증가했다. 박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35억1924만원이었다. 박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고위 공직자 네 명 중 세 명(74.6%·1352명)은 지난 한 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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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부동산 상속과 급여 저축 등으로 3500여만원이, 공시지가와 주가 상승 등으로 2000여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년보다 1억475만원 줄어든 21억6081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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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중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안 의원이 최대 주주인 안랩의 주가 상승으로 주식 보유액(186만 주)이 670억원에서 1550억원으로 뛰면서 지난해보다 841억7861만원 늘어난 1629억2792만원을 재산 총액으로 신고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중 재산 총액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고 때 재산 총액 1위였던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1150억9522만원을 신고해 2위가 됐다.

행정부에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산이 393억675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289억122만원)과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188억3172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5억7136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169억615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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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중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6억862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1년 새 빚이 136만원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관련 소송 비용과 부인의 인테리어 사업 정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69억806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법부에서는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3억8465만원으로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검찰·법무부에선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156억5609만원으로 1위였다.

이색 재산 목록도 눈에 띄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부인의 1.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2개를,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노래 4곡과 저서 3권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했다. 민일영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오는 6월 말까지 신고 내역을 심사한 뒤 재산을 거짓 기재하거나 누락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시정 조치나 해임 징계 의결 등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시윤·이지상·

이유정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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