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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뉴스] 1인당 국민총소득 6년 만에 감소, 작년 2만7340달러

중앙일보 2016.03.26 02:00 종합 10면 지면보기
한국 경제가 ‘2만 달러의 함정’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되레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6년 만에 줄었다. 2006년에 처음 1인당 GNI가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0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원화값 떨어져 전년비 2.6% 줄어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340달러로 전년(2만8071달러)보다 2.6% 감소했다. 국민의 소득수준을 보여주는 1인당 GNI가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었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환율이 1인당 GNI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3093만5000원으로 전년(2956만5000원)보다 4.6%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평균 달러당 원화가치가 전년보다 7.4% 떨어지면서 달러 기준 소득이 줄었다.

환율만으로는 지난 10년간의 소득 정체를 설명할 수 없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투자·수출 등 각종 지표가 부진하며 저성장이 이어진 게 국민의 주머니 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4년(3.3%)보다 0.7%포인트 낮은 2.6%로 2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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