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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물관리 기술 SWMI 론칭…글로벌 블루골드 시장 진출 박차

중앙일보 2016.03.23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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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개최한 세계물포럼을 통해 SWMI 등 혁신적 물 관리 기술을 론칭하며 물 산업의 글로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페루·인도네시아 등에서 통합물관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캄보디아 크랑폰리 수자원개발사업 현장 전경. [사진=K-water]


다보스포럼은 물위기(Water crises)를 28개 글로벌 리스크(Global Risks)로 선정하고 기존 환경 문제에서 사회 문제로 재분류했다. 전 세계에 걸친 기후변화로 인한 물위기의 심각성과 물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원유를 의미하는 ‘블랙골드(Black Gold)’에 빗대 물을 ‘블루골드(Blue Gold)’라고 하는 데서 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K-water
페루 리막강 물분야 협약 체결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물 산업은 21세기의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물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5938억 달러에서 2018년 약 7050억 달러로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약 938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향후 세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전망에 의하면 2000~2010년에 전체 투자의 약 50%를 점했던 통신·전력 부문은 2020~2030년에는 약 20%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자원 투자는 약 35%에서 57%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선진 국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물 산업을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관심을 갖고 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해외 물 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상수도 보급률이 99%에 달하는 등 국내 물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신성장동력으로 해외 물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물시장 진출이 확대되면 민간과 공동 진출을 통한 국내 물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의 미래 물 관리 기술인 스마트 물 관리 이니셔티브(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SWMI) 기술은 다양한 분야의 첨단 복합기술로 고급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다. SWMI는 스마트 물관리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확산하기 위한 K-water의 물 관리 전략 브랜드로 수원지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관리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물 이용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체계다.

우리나라는 이미 물 산업의 글로벌 도약 발판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구와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과 이를 전후한 정상외교를 통해 SWMI 등 혁신적 물 관리 기술을 론칭하며 우리나라의 선진 스마트 물 관리 기술을 세계에 전파했다. 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사업 등 물 분야 협력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막강 복원을 위한 통합 물관리와 하수처리 등 인프라 건설 사업으로 올해까지 현지조사, 계획수립, 시스템 구축 등 1단계 시범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2단계 본사업에 돌입한다. 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사업을 통해 제2의 중동으로 주목받는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다자간 협의체인 아시아 물 위원회(Asia Water Council·AWC)를 중심으로 한 국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면 아시아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중장기 물 산업 협력 기반 조성을 통한 블루골드 시장 진출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글로벌 물 산업계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는 지난해 개최한 제7차 세계물포럼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주제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우리나라는 국제네트워킹과 물 관리 역량의 브랜드화로 글로벌 물 산업계 진출 발판 마련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국토교통부·환경부·대구시·경상북도와 공동주최한 제7차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K-water는 특히 아시아지역의 국제 협력 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아시아 물 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AWC 출범을 주도했다. AWC는 다양한 자연적·사회적 환경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아시아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 협의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는 아시아 지역의 중앙정부·국제기구·학계·시민단체·지역개발은행 등 30여개 국가 8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AWC를 중심으로 한 국제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물포럼에서 K-water는 SWMI를 글로벌 아젠다로 부각시킴으로써 우리나라 물 관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물 산업의 새로운 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한편 2016년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렸다. 세계 물의 날은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1992년 12월 제47차 유엔총회에서 지정·선포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기념식을 갖고 각종 물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유엔이 정한 올해 세계 물의 날 공식 주제는 ‘물과 일자리(Water and Jobs)’다. 또 세계 물의 날을 전후한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부산광역시 주최로 2016 국제물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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