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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상대로 40억대 사기 혐의…검찰, 유명 방송작가 구속

중앙일보 2016.03.17 22:54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방송작가 박모(46)씨에게 영화배우 정우성(43)씨가 건넨 돈이 4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를 비롯해 지인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씨를 17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박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과 문화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에 출석해 자신의 피해 내용을 진술했다. 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가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고 제안을 해왔고 이를 믿어 43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정씨 측은 ”개인사여서 확인하기가 어렵다. 오래된 일이기도 하고 확대해석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 소개로 박씨를 알게 된 A씨는 2009년 5월 방송작가에게 속아 투자 명목으로 23억원을 건넸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투자 수익을 분배 받지 못하자 2013년 7월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박씨가 평소 문화계와 재계에 막강한 연줄이 있다고 과시해 왔던 점에 비춰 정씨와 A씨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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