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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이 정규직 된다' 현대차 사내하청 논란 11년만에 마침표

중앙일보 2016.03.17 20:38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문제가 11년 만에 완전히 해결됐다. 노사가 마련한 '특별채용 잠정합의안'이 세 번의 투표 끝에 타결됐다.

17일 현대차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가 울산공장에서 조합원(6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채용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에서 투표자 622명 가운데 484명(투표자 대비 77.81%)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1200명, 내년 800명 등 앞으로 모두 20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까지 4000명을 특별채용했다. 또 2018년부터는 퇴직 등 정규직 인원 충원이 필요할 때 사내하청 근로자를 일정 비율로 채용한다.

이밖에 합의안에는 ▶사내하청 업체 근무경력 인정 범위를 절반 이상으로 확대 ▶해고자의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업체에 재입사 ▶노사 쌍방이 제기한 모든 민·형사 소송 취하 등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는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잇따라 부결됐으나 이번에 세 번째 만에 매듭됐다. 2005년 사내하청 근로자였던 최병승(40)씨가 해고된 뒤 현대차를 상대로 불법파견 소송을 낸지 11년 만이다. 그동안 노사는 공장 불법 점거, 철탑 농성, 손해배상소송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현대차 측은 "이번 노사 합의는 사내하청 문제 해결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며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앞으로도 사내하청 근로자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회사가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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