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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앞두고 반격나선 홈플러스·롯데마트

중앙일보 2016.03.17 20:37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생존을 위한 변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 등과 최저가 경쟁에 돌입한 업계 1위 이마트에 대한 반격이기도 하다.

홈플러스는 ‘품질’, 롯데마트는 ‘특화 브랜드’를 앞세워 각각 차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창립 19주년을 맞아 내달 12일까지 대대적인 ‘품질강화’ 캠페인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슬로건은 ‘빼는 것이 플러스’다. 가격거품과 품질걱정은 빼고 신선함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는 더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주인이 바뀐 홈플러스는 목표를 ‘국내 최고 하이퍼마켓(식품이 중심인 할인매장)’으로 정했다. 그런 만큼 음식의 신선함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매장 내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을 즉시 폐기하는 ‘신선 지킴이’,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바로 교환해 주는 ‘100% 신선품질 보증제’를 시행한다. 국내 우수 농장을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지정해 천적농법 파프리카와 청정바다 대왕 활전복 등을 선보인다. 또한 해외 직소싱을 강화해 페루산 애플망고, 미국산 아까우시 와규, 스페인 냉장돼지 등갈비 등도 준비했다. 같은 식품이라도 가공식품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우유·라면·생수·두부 등 고객이 자주 찾는 음식은 자체브랜드(PB) 제품을 통해 연중 할인 판매키로 했다. 일례로 생수(2L) 6통이 2000원이다.

오는 4월 창립 18주년을 맞는 롯데마트는 마트를 식품만 사러 오는 곳이 아닌, 생활 전반을 꾸미고 즐기기 위해 찾는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룸바이홈’(인테리어), ‘토이저러스’(장난감), ‘요리하다’(가정간편식) 등 품목별로 특화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엔 자체 의류 브랜드인 ‘테(TE)’를 출시했다. 테는 ‘여유를 가져(Take it Easy)’, ‘Trend in Everyday(일상 속 유행)’의 약자로 ‘태가 난다’는 우리말 어감도 담았다.

테는 ‘싸고 평범한’기존 마트 옷의 이미지를 버렸다. 대신 생산주기를 2~4주로 줄여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자라·H&M 같이 마트에서 선보이는 패스트패션인 셈이다. 소량·즉각생산으로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해외 공장 직접 소싱을 도입해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테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디자이너간 협업 작업도 늘릴 방침이다. 올 여름에는 고태용 디자이너와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또한 기존에 취급하지 않던 요가·발레 등 피트니스복이나 다양한 일상복 종류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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