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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유휴대역 주파수 활용해 2㎞밖에서도 와이파이 가능한 신기술 국내 개발 성공

중앙일보 2016.03.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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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떨어진 곳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TV 중계에 사용되지 않는 유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도달거리를 넓힌 사물인터넷(IoT)용 무선통신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칩 개발에 활용된 주파수 대역은 470㎒~698㎒다. 전파 도달거리는 최대 2㎞이고 건물 등에 대한 투과율이 뛰어나다. 방송용으로 할당돼 있으나 실제로 쓰이지 않는 지역이 많아 TV 유휴대역(TV White Space)으로 불린다.

이와 비교해 가정에서 활용하는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은 2.4㎓나 5㎓다. 직진성이 강해 콘크리트벽 등에 가로막히면 전파가 전달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휴대용 기기가 급격히 늘면서 TV 유휴대역을 이용하는 무선통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ETRI는 새로 개발된 기술이 도심 외곽지역 무선 인터넷망 구축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 유휴대역 활용은 한국에서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된 사례다. ETRI는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인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에 관련 기술을 제안했다.

ETRI UGS무선통신연구실 최상성 박사는 “와이파이 주파수 포화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전등, 냉장고, 세탁기 등을 무선으로 제어하거나 전기, 수도 등 계량기 원격검침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 박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원격검침 등 현장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실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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