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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이모가 3살된 조카 폭행 숨지게 해 긴급체포

중앙일보 2016.03.17 10:57
3살 된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17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한모(2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조카 A군(3)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A군이 의식을 잃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자 동네 병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종합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씨는 "아이가 자꾸 토해서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변사사건이 발생했다는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 A군의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가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

부검 결과 A군의 왼쪽 이마와 오른쪽 광대뼈 등 몸의 여러 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A군이 사망한 것 같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아이를 돌보던 한씨를 추궁한 결과 "조카가 말을 듣지않아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로 찼다"고 자백했다.

그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조카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달라고 했는데 도시락은 주지않고 노려보기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처음으로 때렸다"고 학대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 2013년 말부터 몸이 불편한 언니의 부탁으로 조카들을 돌봤다. 2008년 혼인신고를 한 A군의 부모는 A군 등 4남1녀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었다. A군은 5명 중 셋째였다.

한씨가 조카를 폭행할 당시 A군의 아버지(51)는 일을 하기 위해 출근했고 어머니(34)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및 다른 조카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치사 혐의로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포=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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