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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협의회 "총장 중간평가 한다"

중앙일보 2016.03.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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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중앙포토]

서울대 교수들이 성낙인 총장을 중간평가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연구 환경이 점차 척박해지는 데 총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여론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 중간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성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2014년 7월 취임한 성 총장의 임기가 2년여 지난 시점이다.

교수협의회는 5월까지 평가 지표를 작성하고 6월에 모든 교수가 참여해 총장 평가를 한 뒤 9월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평가위원은 각 단과대별로 교수를 선출해 15명 내외로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2000년 이기준 당시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한 적이 있다. 이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성낙인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가 시행되면 개교 이래 두 번째, 법인화 이후 첫 중간평가가 된다. 평가항목은 서울대의 연구환경, 발전현황, 행정 등 총장 직무수행 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의회가 총장 중간평가에 나선 것은 서울대의 연구 환경이 악화되고 능력있는 교수들이 학교를 떠나는데도 성낙인 총장이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다는 불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총장 중간평가가 진행되면 성 총장의 리더십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흥식 교수협의회 회장은 “법인화 이후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커진 만큼 구성원들 스스로 돌아보자는 의미"라며 "평가를 정례화해서 성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에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임기 중간평가 뿐 아니라 성 총장이 임기말(4년차)에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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