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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경제학·소설에 관현악 지휘까지 ‘극강의 뇌섹남’

중앙일보 2016.03.17 01:53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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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사회당 정권을 출범시킨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왼쪽) 특별보좌관 시절의 자크 아탈리.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지성’이란 수식어가 관용어처럼 따라붙는 자크 아탈리는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문제적 인물이다. 미래학자인가 하면 경제학자고, 철학자인가 하면 사회학자다. 소설가에 극작가, 작곡가에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겸하고 있다. 깊이를 알기 힘든 마르지 않는 지(知)와 예(藝)의 샘 같다고나 할까. 요즘 말로 ‘극강의 뇌섹남’이다.

미테랑 특별보좌관으로 10년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도

194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난 아탈리는 한 곳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그랑제콜을 네 군데나 나왔다. 수학·과학 분야 최고 영재들이 몰리는 에콜 폴리테크니크, 에콜 데 민(토목학), 시앙스포 파리(정치학),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이어 파리 도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81년 사회당 출신 첫 대통령이 된 프랑수아 미테랑에게 발탁돼 10년간 그의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미테랑은 아탈리를 ‘나의 휴대용 컴퓨터’라고 불렀다. 중·동유럽 국가의 시장경제 전환을 돕기 위해 설립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초대 총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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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컨설팅 회사인 아탈리 에 아소시에 대표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플래닛 파이낸스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호모 노마드』 『더 나은 미래』 『미래의 물결』 『위기 그리고 그 이후』 『21세기 사전』 『마르크스 평전』 등 65권의 저서가 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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