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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푼다

중앙일보 2016.03.17 01:41 종합 14면 지면보기
지상에는 왕복 6차선 일반도로와 한가운데의 녹지공원. 지하에는 평균 시속 90㎞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 2027년 완전 개통되는 경인고속도로가 이렇게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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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에 왕복 6차선 도로 만들어
2025년 개통 … 지상엔 공원 조성
민자사업 추진, 통행료 오를 듯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된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다. 서인천나들목에서 신월나들목 구간(11.66㎞)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국토부는 이번주 안에 지하화 방안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착수하기로 했다. 이우재 국토부 도로투자지원과장은 “사업 타당성과 민간투자 방안 등을 연말까지 조사하고 내년부터 사업자 선정과 설계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일반도로와 공원 등으로 조성된 지상 구간은 2027년 완공된다. 현재 왕복 8차선인 경인고속도로는 시설이 노후화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하 고속도로와 지상 일반도로가 완공되면 고속도로 통행 속도가 현재 시속 44㎞에서 90㎞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행시간 단축과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3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 구간의 한가운데는 공원 등 녹지공간(8만㎡)을 조성하고 나들목·영업소 등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마련된다. 다만 민자사업으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통행료는 기존보다 1.2배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통행료는 승용차를 포함한 1종 기준 900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이 투자 위험을 분담해 사업수익률을 낮추고 통행료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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