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 오가는 선박 화물…중국, 전수조사 실시”

중앙일보 2016.03.17 01:27 종합 16면 지면보기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2270호) 대로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 화물에 대해 사실상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 “철저 검색 확인”

북·중 관계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 당국이 세관 인력을 증원 배치해 전수조사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검색을 하고 있는 것을 실제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 31척에 대해서는 입항 불허조치가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고 공식적으로 지시 공문도 하달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얼마나 대북제재에 동참할지 의구심 어린 시선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주민부터 관리까지, 중앙정부부터 지방정부까지 만나는 사람들 모두 ‘이번만큼은 북한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특히 북·중 접경지역의 경우 지속적인 북한의 돌발행위 등으로 인해 중국 주민들 사이에 이미 누적된 피로감이 있으며, 특히 북한이 모란봉 악단 철수 직후에 핵실험을 최종승인하는 이런 부분들이 중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북한에 대한 반감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한이 운영하는 중국 내 식당들도 영업이 힘들어지고 2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중국 내 북한 노동자의 수도 최근 다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중국 내 경기 불황과 제재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많은 식당들이 애로를 겪고 있으며, 최근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사례들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2~3개월이 지나면 제재의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