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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스키 첫 올림픽 메달 위해 600억 지원”

중앙일보 2016.03.17 00:44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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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오른쪽)과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6일 강원도 강릉에서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은 구닐라 린드버그 IOC 조정위원장. [사진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16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후원 협약을 맺었다. 공식 파트너로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와 대한스키협회 등에 총 6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올림픽 지원 방침에 따른 것이다.

롯데그룹, 평창조직위와 후원협약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적극 도울 것”


이날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열렸다. 앞서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으로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스키 종목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또 유통업이 주력인 롯데의 장점을 살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인증 기념상품 판매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면세점 등이 의류·인형 같은 다양한 올림픽 기념 상품의 공식판매처 역할을 맡는다. 경기장 인근에 기념품 전문점을 만들고 공항·터미널 안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여섯 살에 스키를 시작해 대학 때 선수로도 활약한 신 회장의 스키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기업 경영처럼, 스키도 새로운 코스는 물론 설질(雪質)과 기문(旗門·스키 경기 코스의 깃대)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새롭게 구상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60대인 지금도 난이도 최상급의 코스를 누빈다. 지난달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월드컵을 참관한 국제스키연맹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 함께 1시간 가량 상급자 코스를 활강했다. 신회장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장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도 직접 스키를 타며 점검한다. 활강 코스를 탄 뒤엔 “순간 스피드가 150㎞ 이상 나오겠다”며 “고난이도 점프대와 회전 구역이 있어 멋진 경기가 기대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키협회 현안도 매달 직접 꼼꼼히 챙긴다. 스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스키점프의 경우 삿포로·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일본 선수들이 7개의 메달을 땄을 정도로 개최국의 이점이 있는 종목이다. 연습 환경을 보완하라”고 지시하는 등 올림픽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전지 훈련을 40일 이상 늘리고, 지도자와 전담팀 인력도 13명에서 30명으로 보강했다. 장비 손질 전문 인력까지 보완했다.

신 회장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르웨이의 스키 유망주 김 마그너스(18) 선수를 한국 국가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기도 했다. 스키협회 관계자를 노르웨이로 보내 설득하고 훈련·출전 등에 드는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될 김 선수는 올 1월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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