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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콘서트 티켓 있어요"…중고나라 구매글만 골라 사기친 20대

중앙일보 2016.03.14 11:57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콘서트 티켓 등을 팔 것처럼 속여 173명에게 5900만원을 가로챈 뒤 물건을 보내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차모(27)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중고나라에서 빅뱅 콘서트 티켓 등을 사려는 피해자들의 글을 골라 접근했다. 자신이 직접 판매글을 올릴 경우 구매자들이 ‘더치트’ 사이트 등에서 사기거래에 사용된 계좌나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차씨는 빅뱅, 임창정 등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은 물론 콘도숙박권, 항공권티켓, 스키장리프트권, 게임기 등 다양한 종류의 물품이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흘 이상 같은 장소에서 머물지 않고 서울과 경기권의 모텔을 전전하기도 했다.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경찰에 신고하면 돈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진정한 사건 90건을 수사하며 차씨의 계좌를 분석하던 중 진정하지 않은 피해자 83명도 추가로 발견했다.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고가의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조심해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인터넷 사기범을 확인할 수 있는 ‘더치트’나 ‘경찰청 사이버캅’ 앱에서 판매자 정보를 검색한 후 구매하는 편이 낫다”고 당부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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