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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당 정체성에 맞지않은 행동, 대가 지불해야"

중앙일보 2016.03.14 11:50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과 당 정체성(正體性)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 또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 혜택 즐길 수 있었던 분 등 세 가지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공천심사 3가지 기준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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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중앙포토]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 정체성 관련 공천배제에 대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며 “19대 국회 때는 너무 그게 물렁물렁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런 분들은 가급적이면 후배들한테 진로를 터주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용퇴를 권유하는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대구, 경북 지역 등을 앞두고 선전포고성 발언을 한 것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나 그 측근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일종의 밑밥이 아니냐”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이하 이한구 위원장 브리핑 전문

이거 공식 브리핑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도 밑에서 기다리다 보니까 얘기를 듣는 사람도 있고 못 듣는 사람도 있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러니까 그냥 짧은 생각을 간단히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들으시길 바랍니다.
지금 제가 느끼기로 지역구와 관계된 공천 심사는 거의 마지막 단계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상으로도 내일하고 모레부터는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어지간 하면 오늘 내일 중 다 지역구 공천작업은 끝내버려야 합니다.
그동안에 공천심사에 속도를 냈으면 싶었는데 약간은 목표대로는 되지 못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비장한 각오를 갖고 심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시간 상으로도 그렇고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볼 때 공천에 있어 새누리당이 개혁성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저도 갖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공천 시스템이 더민주당 처럼 돼 있진 않습니다. 더민주당보다 개혁성을 발휘하긴 무리가 있는 시스템입니다.
공천위는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은 국민 여론입니다. 최종 결정자는 국민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국민이 개혁적인 선택을 해주시면 개혁공천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 공천심사위원회 스스로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혁성을 띄도록 공천 후보자를 결정할거냐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고 우리의 의무이고 그것이 잘못되면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되겠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마침 지금 남아있는데가 특히 굉장히 민감함 지역이거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곳입니다. 아마 공천을 결정하게 되면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공천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넘어야할 과제입니다.
오늘 특히 제가 중점 두고 싶은 것은 카테고리 세가지 종류입니다. 첫째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은 경합자로서 빼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품위가 무시되는 사람은 걸러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둘째는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해선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하지 않겠나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20대 국회에 가서는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19대 국회에선 그게 너무 물렁물렁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들 중에는 당 정체성과 관계된 부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세번째 카테고리는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의 혜택 즐기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 분들은 가급적이면 후배들한테 진로를 터주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세가지 카테고리와 관계돼서 어쩌면 다소 본인들한테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결정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그런 기준들과 관련해서 얼마나 연계과정이 심하냐에 따라 갈라질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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